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오 시장이 한나라당을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맞받았다.(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오 시장이 한나라당을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무엇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2007년 대선 전 열렸던 국정감사를 거론, “그 때는 임기 초였고, (이명박) 전임 시장 감사를 내가 대신 받은거나 다름없었다”면서 “전임 시장이 유력한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상암 DMC나 여의도 SIFC 금융빌딩 짓는 것에 무슨 스캔들이 있다고 무차별적으로 정치공세를 하면서 전방위적으로 후보 흠집내기가 이뤄졌었는데 국감을 치르고 나서 이런 논란이 완전히 사라졌고, 오히려 국정감사를 통해 그 의미가 알려져 대선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사후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서울지역 48곳 중 40곳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선출됐다. 참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물론 대선 직후 기대심리도 있었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장이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과연 국민들이 그렇게 신임했겠는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서울 시민들께 시정만족도 질문을 드리면 70% 이상, 최근엔 거의 80% 가까이 나온다”면서 “시장이 당에 기여하는 일은 시장의 소임을 가장 잘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행보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잊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당내 경선 통과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현직 시장은 경선이든 본선이든 성과와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많은 새로운 시도가 서울시정에 있었고, 최고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부분도 꽤 된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냉엄하고 객관적인 평과를 해 주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장기 전세주택 시프트 제도 △2030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희망플러스 통장 △서울시 조직혁신 △120 다산콜센터 △서울형 어린이집 등 자신의 대표적인 정책을 거론, “한나라당에는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분들이 많지만 그에 비해 젊은 층이나 중도개혁 세력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인재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경선이라는 것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절차다. 본선 승리를 위해서도 총체적으로 평가가 돼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선택되리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당내 경쟁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의원이 ‘이 대통령 시장 퇴임시 지지율은 78% 였던 것에 비해 오 시장은 50% 정도라 위험한 게 아니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그는 “최근 시정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 보면 거의 70~80%가 나온다”면서 “아마 50% 정도 나온다는 것은 1~2년 전의 얘기를 갖고 말하는 것 같다”고 반론했다.
그는 “지지율이 절대적인 지표라고 보지 않는다. 일종의 추세를 확인하기 위한 하나의 자료일 뿐”이라며 “현직 시장은 결국 시정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정책들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게 되면 총괄적인 지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종시 처리 문제와 관련, “서울시에 있는 중앙부처가 이전한다고 해도 서울시에 큰 영향은 없다. 조사를 해보니 세수라든가 인구는 1%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언급한 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본질을 봐야 하는데, 정부기관이 이쪽저쪽으로 나눠지게 되면 여러 가지 실무적으로 비효율이 초래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것보단 실제로 생산이나 소비활동이 이뤄지는 기업들이 가는 게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를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선 “진전과정을 보면 언론을 통해 말이 전달되면서 점점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면서 “두 분 모두 누구보다도 국가의 미래를 고심하는 분들 아니겠느냐. 나는 조만간 서울과 지역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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