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알프스 스키장’ 올 겨울 재개장

입력 2010.05.30 09:04  수정

12월 중순 ‘그랜드 오픈식’ 재기의 기지개

강원 고성군은 알프스스키장이 오는 6월 숙박시설 리모델링, 스키시설 확충 등 공사재개에 들어가 12월중 준공하고,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혀 5년 만에 비로소 부활의 기지개를 켜게 될 지 관

고성 알프스 스키장이 올 겨울 재개장한다. 알프스스키장 운영업체인 (주)알프스리조트는 올 겨울 재개장을 위해 오는 6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숙박시설ㆍ스키시설 등 리모델링에 들어가 12월중에는 준공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6년 4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래 재개장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프스스키장이 비로소 부활의 기지개를 켜게 된 것.

지난 2008년 당시에도 (주)알프스리조트는 정상화의 걸림돌이 됐던 지방세 체납 분과 임대료 체납액, 체불임금 등을 모두 해결하고, 폐업 3년 만에 연내 개장한다고 밝혀 지역주민들은 물론 전국 스키어들이 크게 반겼다.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지난해에도 연내 개장을 위해 새 시공사를 선정,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전 시공업체간 공사대금 정산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어찌됐든 고성군 간성읍 흘리(屹里) 마산봉(馬山峰, 해발 1052m)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알프스 스키장’이 올 겨울 재개장될 전망이다. (주)알프스리조트는 지금까지 들어간 공사비를 포함해 총 700여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 오는 12월 15일께에는 준공하고, 공식 ‘그랜드 오픈식’을 가질 계획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이미 스키장으로 이용된 이곳 ‘알프스 스키장’은 공식적으로는 1976년 용평리조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개장해 지난 30여년의 긴 세월동안 많은 스키ㆍ보드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1990년대 잇단 신생 스키리조트가 개장되면서부터 알프스 스키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지난 2006년 문을 닫아 이곳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줬다.

신생 스키리조트의 등장은 시설 낙후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이곳 알프스로서는 사실 적자생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가장 북쪽 고원분지에 위치해 항상 풍부한 자연 적설량과 함께 설질(雪質)도 뛰어나 스키 타기에는 최상이라는 평을 들어 왔으며, 적설 기간도 길어 초봄까지 많은 스키매니아로부터 사랑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알프스 스키장은 오랜 세월동안 용평과 함께 쌍두마차로 한국 스키장 역사를 고이 간직한 곳이다. 특히 알프스리조트는 자연지형과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건축양식은 정평이 나 있다.

이에 ‘알프스 세븐리조트’는 두해전 (주)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금호생명이 공동투자해 (주)알프스리조트를 설립하고 커뮤니티센터(9900㎡), 스키하우수(3300㎡) 등 전면 재시공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설로 꾸밀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쯤 슬로프 공사 등 본격적인 스키장 정비에도 착수해 노후된 리프트 장비 교체와 스노우비클, 스노우모빌 장비 등도 추가 구입될 예정이다. 특히 운영난으로 공사를 미뤄왔던 마산봉 제2슬로프가 오픈하면 규모면에서도 용평, 하이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얘기한다.

이곳 슬로프는 총 8면으로 다양한 색상 조명시설도 갖춰져 한결 야간에도 분위기를 만끽하며 스키를 탈 수 있다. 또한 기존 리프트 5기에서 초고속 다인승 리프트 2기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면유리로 이뤄진 수영장과 볼링장, 당구장, 사우나 시설을 갖춘 스포츠센터, 디스코장, 6홀 규모의 골프장, 스키박물관 등 사계절 종합레져단지로서의 면모로 새롭게 단장한다.

알프스리조트 이철환 본부장은 “앞으로 2단계 사업인 594만㎡의 부지에 마산봉스키장과 골프장 36홀, 워터파크 및 스파, 호텔 골프텔 콘도 등의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명실공히 사계절 종합레져타운으로서 굳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주민들은 그간 재개장을 두고 상실감이 큰 상태에서 30일 오후 알프스세븐리조트가 주관한 ‘알프스리조트 공사재개 주민설명회’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서울~알프스 스키장’을 당일로 왕복하는 관광코스 개발을 모색중이다. 또 설악산과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비롯해 인근 백담사, 용대리 황태덕장(황태축제), 통일전망대, 거진항구 등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코스를 개발중이다.[데일리안 강원=고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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