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과일 '귤'에 붙어 있는 '하얀 실' 건강에는 어떨까? [데일리 헬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12.14 04:00  수정 2025.12.14 04:00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대표 과일 귤은 수분이 풍부하고 맛이 시큼하면서 달며 껍질을 벗기기 편해 많은 사람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반도 본토에서 기르기 힘들고 주로 제주도에서 생산됐다. 따라서 제주도를 제외하면 왕족이나 먹을 수 있었다.


귤은 건강에도 좋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귤은 구연산·능금산 등의 유기산과 당·비타민C 등을 함유하며 당의 함량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10% 정도이고 비타민C는 평균 40㎎ 함유돼 있다.


귤에 포함된 비타민C 함량은 사과의 20배 정도로 매우 풍부하고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인체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다.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에 탁월하며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귤 특유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젖산을 분해해 피로 원인 물질을 없애주고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귤에 붙어있는 하얀 실 같은 것은 ‘귤락’으로, 영어로 '알베도'(albedo) 또는 '피스'(pith)라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전신으로 이어지는 기혈의 통로를 낙맥이라 하는데, 귤의 과육과 껍질을 연결하는 모습이 낙맥을 닮아 귤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맛이 다소 씁쓸해 귤락을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귤락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장 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먹는 편이 좋다. 따라서 귤을 먹을 때는 즙을 내거나 갈아먹지 말고, 귤락과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은 섭취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C의 과다 복용은 복통과 속 쓰림을 유발할 우려가 있고 활성산소를 너무 많이 없애 우리 몸의 자체 방어 기능이 저해될 수 있으며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귤 속에는 단순당 함량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귤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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