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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0년 고민 끝 ‘꼬꼬마 키스톤 뜬다’

  • [데일리안] 입력 2011.02.23 09:24
  • 수정
  •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김선빈-안치홍, KIA 창단 후 최강 키스톤콤비

뚜렷한 성장세로 2011 시즌 절정기량 기대

‘10년 키스톤콤비’의 완성은 안치홍의 입단과 함께 시작된다. ‘10년 키스톤콤비’의 완성은 안치홍의 입단과 함께 시작된다.

´CK포? 꼬꼬마 키스톤도 있다!´

´무등 메시´ 김선빈(유격수·1989년생)과 ´찌롱이´ 안치홍(2루수·1990년생)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자랑이다.

8개 구단 통틀어 가장 어린 ´키스톤콤비´인 데다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타격과 주루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플레이어로 향후 10년간 KIA 내야를 책임질 주역이기 때문이다.

타이거즈는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 제대로 된 키스톤콤비를 품지 못했다.

공격형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홍대리´ 홍세완은 매서운 타격능력에 비해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고 유격수와 2루수로 정상급 수비를 자랑했던 ´제트오리´ 김종국은 공격력이 부족했다. ´광고 리´ 이현곤 역시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유격수로 기복이 심한 것이 치명적 약점이었다.

해태 시절 이종범-김종국의 극강 ´키스톤 콤비네이션(Keystone combination)´을 경험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물론 당시에도 김종국의 방망이는 약했지만 괴물급 공격력을 자랑하던 이종범의 존재로 인해 이들 콤비는 리그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탄탄한 키스톤콤비는 필수다. 이들의 플레이에 따라 소속팀 투수들은 물론 상대 타자들의 컨디션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수다. 공격까지 잘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아무래도 수비능력이 우선 고려되는 포지션 특성상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공격력만 선보인다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이 부임 초기 LA 다저스에서 백업 유격수로 활약한 윌슨 발데스를 외국인타자로 택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그러나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어떤 선수도 조범현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키스톤콤비는 한동안 KIA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였다. 하지만 KIA는 더 이상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10년 키스톤콤비’의 완성은 안치홍의 입단과 함께 시작된다. 고교시절 5대 유격수(이학주, 안치홍, 오지환, 김상수, 허경민)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던 그는 타격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며 입단하기 무섭게 2루를 꿰찼다. 당시 2루에는 국가대표 출신 김종국이 버티고 있었지만 안치홍의 패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장타력과 도루능력을 모두 갖춘 ´호타준족´ 안치홍은 입단 초기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조범현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어깨와 송구능력은 평범했지만 공을 잡은 후 송구로 이어지는 빠른 동작전환으로 이를 커버했다. 뛰어난 사이드스텝을 바탕으로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공에 대한 백핸드 수비도 일품이다.

안치홍이 비교적 쉽게 2루 자리를 꿰찬 것에 비해 김선빈은 어렵게 유격수를 차지했다. 센스는 인정받았지만 그가 수비력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이던 이현곤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또 이현곤이 빠진다 해도 유격수를 겸할 수 있는 김종국의 존재는 큰 벽이었다.

더욱 김선빈을 괴롭힌 것은 이른바 ´뜬 공 징크스´다. 언젠가 야간경기에서 조명탑에 가린 공을 잡지 못한 김선빈은 이후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는 그가 유격수로 자리 잡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에서 팀 내 유격수중 최고로 꼽혔음에도 단 하나의 약점이 크게 부각되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사지 못한 것.

하지만 이후 김선빈은 부단한 노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그가 데뷔하던 해 외국인 유격수가 들어온 것을 비롯해 타 팀의 거물급 유격수 영입설이 최근까지도 꾸준히 나돌았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유격수 자리의 주인은 김선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시절 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어깨가 좋아 송구능력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

무엇보다 김선빈-안치홍이 기대되는 것은 이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3년차 김선빈은 매년 타율-안타-도루에서 뚜렷한 증가폭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기록한 타율 0.293, 23도루는 어지간한 베테랑 유격수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내심 3할 타율을 찍어보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힌 상태다.

타율 0.291, 18도루를 기록한 안치홍은 장타력까지 겸비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는 손목부상 등으로 고생하며 8홈런에 그쳤지만 신인 첫해 14홈런을 때려내는 등 20홈런-20도루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

미래가 창창한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팬들은 ´꼬꼬마 키스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체구가 작고 나이도 어리지만, 잠재력만큼은 리그 최고인 데다 기대만큼 성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KIA 전력에 어떤 시너지효과를 일으킬까, 두려움을 모르는 새끼호랑이들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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