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워너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 론칭행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바즈루만(왼쪽)과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부문장 팀 백스터가 갤럭시노트 10.1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이어 '갤럭시 노트 10.1'을 앞세워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시장을 위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왔다. 그러나 최근 달라진 글로벌 위상과 유럽재정 위기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 등이 맞물리며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도 애플의 본고장에서 정면승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을 초청해 '갤럭시 노트 10.1'의 출시 행사를 열고 태블릿 PC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 PC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다소 열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태블릿을 표방한 갤럭시 노트 10.1을 애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공개하고 출시를 알렸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애플과 특허권을 놓고 최근 미국에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발표를 한 것이어서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뛰어넘었다. 지난 6월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갤럭시S3는 출시 50일만에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설 정도로 무서운 기세의 판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등 북미 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애플에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있어 다소 밀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갤럭시S3'가 무서운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고 특히 애플이 예년과 달리 올 6월 아이폰 신모델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3분기 판세 역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 PC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에게 더 큰 열세를 보였다. 애플과의 특허공방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온 악재까지 겹쳤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갤럭시노트 10.1' 출시라는 승부수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자사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시리즈를 140만대 팔아 6억4400만달러(약 73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3400만대로 이로 인한 누적 수익은 190억달러(약 2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기세라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전세 역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갤럭시 노트 10.1은 아이패드와 달리 S펜을 이용해 바로바로 필기가 가능하다는 게 차별화 된 강점이다. 또한 이용자의 창작 활동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기존 태블릿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며 콘텐츠 소비 위주로 사용됐던 기존 태블릿PC와 비교해 창의력과 기획력이 극대화 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침해 공방으로 최근에도 미국법원에서 한치 양보없이 대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외에서 벌이는 판매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애플의 심장부를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마저 애플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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