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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 들춘' 힐링캠프에 대한 장윤정의 자세


입력 2013.05.19 11:00 수정         김명신 기자

정면돌파 '돌직구' 선택

출연 녹화 예정대로 강행

장윤정.

장윤정은 돌직구를 택했다.

트로트퀸으로 군림하며 선망의 대상이자 '수입 1위'로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핫' 스타 장윤정.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까지 더해져 그의 행복은 절정에 이르는 듯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세간에 가족사가 공개됐고 본인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대중들 역시 '충격' 그 이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항상 밝은 모습과 더불어 방송을 통해 자신이 직접 마련한 집까지 공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하지 않았나.

장윤정이 하루 아침에 비극적인 가족사의 중심이 된 것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가족이야기, 현재의 상황, 결혼을 앞둔 소감 그리고 루머 등에 대해 장윤정은 솔직히 언급했고 비밀이 보장돼야 하는 그 '고백'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방송 녹화도 되기 전 상황으로 제작진은 사과와 더불어 유출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힐링캠프'에서 퍼져나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장윤정의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고 그 이유가 어머니가 장윤정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전해졌다.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까지 마친 장윤정의 너무나 행복한 모습에 묻히는 듯 했지만 그가 최근 '힐링캠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정황까지 더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장윤정의 가족사는 순식간에 온라인을 장악했다. 어머니가 남동생의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돈을 모두 탕진했다는 이야기에 어머니와 남동생은 타깃이 됐고 그의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싸늘했다. 더욱이 통장잔고는 0원이며 현재 10억 원의 빚까지 생긴 사실, 그리고 이 때문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보도가 이어져 비난의 화살은 모두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쏠렸다.

하지만 장윤정 측은 부모의 이혼 소송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 금전적인 문제와 부모 이혼과는 별개라고 못박았다. 더욱이 소문과 보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장윤정이 제작진하고만 나눈 대화가 동의없이 유출돼 안타까움을 내비쳐 세간 비난은 '힐링캠프' 제작진으로 향했다.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에 앞서 의례 진행되는 사전조사 중 제작진은 장윤정 씨의 부모님 이혼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됐다. 인터뷰 중 ‘부모님의 이혼소송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장윤정 씨는 어렵사리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뒤이어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 소송에 대해 인정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항간에 ‘도경완 아나운서가 장윤정씨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연스럽게 현재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은 부모님의 이혼과 별개의 문제임을 밝혔다.‘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수많은 게스트들이 평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제작진도 방송을 떠나 진심으로 장윤정씨의 상처에 아파하고 공감하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내용이 알려질 경우 가족들이 입을 상처를 걱정하는 장윤정 씨를 위해 방송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기로 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 후 프로그램을 위해 어렵게 속 이야기를 꺼내준 장윤정 씨 입장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녹화를 준비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인과관계가 정확치 않은 상태로 사실과 다르게 됐다. 장윤정 씨가 가족의 치부를 드러낼 의도가 없이 제작진을 믿고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사전에 밝혀진 것에 대해 같은 마음으로 들었던 제작진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 제작진이 의도한 바 없고, 내용이 유출된 경로를 알 수 없으나 사전 인터뷰한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서 장윤정씨와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과 특히 이번 일로 상처 입은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을 장윤정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족이야기가 유출됐고, '비극적 가족사'에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계속됐다.

도경완 장윤정 결혼.

결국 장윤정 본인의 충격과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이 가장 컸을 터지만 그는 우려와는 달리 '힐링캠프' 녹화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장윤정 사전 인터뷰 내용 중 가족사가 유출돼 '힐링캠프' 녹화 및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였지만 장윤정은 돌직구를 선택했고 '설'과 '루머'에 맞섰다.

장윤정 편은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주 방송 말미에 장윤정의 예고편이 전파를 탔다. 장윤정은 "빚이 있다"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빚 때문에)집도 처분해야 했다"면서 부모님과 관련한 질문에 "어찌 됐던 가족이니까"라고 언급했다. 가족사와 빚, 현재 심경 등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울고 싶었는데 도경완 씨가 손을 꼭 잡더라. 그래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예비신랑 KBS 도경완 아나운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결혼 풀스토리가 공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편, 장윤정은 가족사 공개 논란을 겪으면서 결혼을 9월에서 6월 28일로 앞당겼다. 이미 혼인신고도 마친 상태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에 너무나 많은 관심이 쏠리고 확인 절차를 무시한 채 쏟아지는 기사들에 두 사람 모두 당황해 하고 있다. 혼인 신고를 앞당긴 배경에는 신랑 도경완 씨의 깊은 뜻이 있었다. 최근 의도치 않게 가정사가 공개돼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윤정에게 법적으로 완벽한 남편으로서 옆에서 힘이 돼주고자 장윤정과 가족을 설득해 진행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는 이미 법적 부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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