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빠진 다저스, 콜로라도에 녹다운
부상 여파로 류현진 등판 일정 조정
대체투수 맷 매길, 피홈런4-볼넷9 자멸
LA다저스 최다승 투수 류현진(26) 공백을 맷 매길로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4개를 얻어맞고 2-7 완패했다. 전날 젝 그레인키를 선발로 세우고도 패한 다저스(23승32패)는 이날도 콜로라도에 지면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류현진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당초 다저스 선발 투수는 류현진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완봉승을 달성했던 LA 에인절스전에서 타구를 발등으로 막다가 이상이 생겼다.
정밀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탓에 선발 투수가 교체된 것.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한 번 로테이션을 걸렀다. 금주 중 샌디에이고전이나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 대신 등판한 매길은 6이닝을 버텼지만 홈런 4개 포함 5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올라온 매길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콜로라도 타선의 위력을 절감하며 평균자책점이 6.38로 치솟았다. ‘투수들의 무덤’답게 피안타 5개 중 4개가 홈런이었고, 볼넷도 무려 9개나 내줬다.
콜로라도는 매길을 상대로 덱스터 파울러(홈런2개)와 토드 헬튼, 마이크 커다이어가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력한 타선의 힘을 뽐냈다. 1회말 덱스터 파울러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불안한 출발을 알린 매길은 2-2로 맞선 4회 토드 헬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와 6회에는 마이클 커다이어, 파울러에게 또 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다.
반면, 다저스 타자들은 6안타 2득점으로 콜로라도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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