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트윗’ 뉴욕 시장 후보, 또 '온라인 불륜'
2년 전 성추문으로 연방 하원직서 물러나…아내 “용서한다”
2년 전 ‘외설 트윗’으로 연방 하원직에서 물러난 앤서니 위너(47)가 또다시 20대 여성과 음란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여론이 들끓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가십 전문 온라인 신문 ‘더더티닷컴’은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앤서니 위너 전 연방 하원의원이 ‘카를로스 데인저’란 가명으로 22세 여성과 음란한 사진 및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폭로했다.
위너는 2년 전에도 20대 여대생에게 속옷만 입은 자신의 사진과 음란 문자를 보낸 것이 밝혀져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난 이력이 있다.
그런데 정계에서 물러난 후에도 ‘카를로스 데인저’라는 가명으로 젊은 여성과 음란 사진과 문자를 주고받아오다 들통 난 것이다.
더더티닷컴이 이를 폭로한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각) 그는 부인을 대동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자신에 대한 성 추문을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의 부인 후마 애버딘은 “남편의 부적절한 행동에 적지 않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우리 가정을 지키는 게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망설임 없이 용서의 뜻을 밝혔다.
특히 애버딘은 2년 전 남편의 사과 기자회견에서도 동석해 “남편을 사랑하고 용서했으며 믿는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회견장에 참석한 이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로써 위너는 아내의 용서를 명분으로 당 안팎과 여론의 후보 사퇴 압력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위너의 부인 애버딘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1996년 백악관 인턴 때 힐러리 클린턴의 눈에 들어 백악관에 머물다가 2008년 힐러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당시 수행 비서를 맡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힐러리의 총애를 받은 애버딘이 15년 전 백악관의 르윈스키 스캔들 당시 영부인 힐러리의 행보를 좇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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