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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실패’ 홍명보호…답답한 팬들 결국 외면


입력 2013.08.14 22:18 수정 2013.08.14 22:3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페루와 평가전 득점없이 비겨…홍명보호 4경기 3무 1패

믿었던 김동섭 외 조동건 카드도 무위, 골 결정력 난제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비겼다. 습하고 더울 때 시원하게 소나기라도 쏟아지면 목마름이 해소되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대표팀의 공격력은 더욱 타 들어가만 가고 메말라만 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페루전에서 김동섭과 조동건을 전후반 고루 기용하며 공격력을 시험했지만 무위에 그친 채 끝내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한 뒤 페루전에서도 비기며 4경기 3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또 대표팀은 전임 최강희 감독 시절을 포함해 5경기 3무 2패로 지독한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물론 이번에 맞이한 페루는 동아시안컵 때 만났던 팀들과는 달랐다.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호주가 2군을 내보냈던 것과 달리 페루는 명실상부한 1군이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와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공격진이 총출동했다.

대표팀은 전반부터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착실하게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전반 1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공을 가로챈 조찬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후 홍정호와 이근호, 윤일록 등이 슈팅을 날렸고 원톱 김동섭도 터닝 슈팅을 기록했지만 페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굳게 믿었던 김동섭도 전반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선발 투입했던 김동섭을 빼고 다른 공격카드인 조동건을 내세웠지만 다를 것이 없었다. 후반 13분에는 스루패스를 받은 조찬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한국영이 달려들며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16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페루 수비수를 지나쳐 이근호에게 곧바로 연결돼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의 손에 맞고 밖으로 나가면서 끝내 페루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페루의 공격이 이어졌고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마다 정성룡 대신 선발로 나선 골키퍼 김승규의 감각적인 선방으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이승기 카드를 꺼내들며 득점을 위해 애썼지만 허약한 공격력으로 페루의 골문을 열기엔 무리였다. 비겼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힘이 빠졌고 경기가 끝났을 때는 상당수의 관중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난 뒤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손흥민 등 해외파들을 살펴보기 위해 독일로 떠난다. 홍 감독은 다음 달 벌어지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해외파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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