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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 브라운에 KO패 ‘육식 두더지 이대로 주저앉나’


입력 2013.08.18 12:28 수정 2013.08.18 12: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초반 3분 압도했지만, 체력 약점 극복 못해

약물 스캔들 이후 2연패 늪 ‘약물 두더지 전락’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복귀 후 2연패 늪에 빠졌다. (SPOTV 동영상 캡처)

‘약물 두더지’의 알리스타 오브레임(33·영국)의 몰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브레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6 헤비급 매치에서 트래비스 브라운(31·미국)에게 KO패했다.

약물 스캔들로 불명예를 뒤집어쓴 오브레임은 이후 야심차게 복귀했지만 안토니오 실바에게 충격패 한 데 이어 2연패다. 그의 과거가 약물의 힘만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동안 쌓아올린 위상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오브레임은 몰라보게 왜소해졌던 실바전과 달리 한층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되찾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초반 3분가량을 활발한 타격전으로 몰아붙이며 트래비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그의 체력은 1라운드도 채 넘기기 전에 바닥을 드러냈고, 결국 4분 8초 트래비스의 발차기 한 방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트래비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을 퍼부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브레임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체력만 소진한 반면, 트래비스는 결정적 순간 한 방으로 오브레임을 격침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오브레임은 격투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태에서 연패가 계속될 경우 퇴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한편, 뒤이어 열린 차엘 소넨과 마우리스오 쇼군 후아의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선 소넨이 1라운드 4분 47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항복을 얻어내며 승리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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