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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붉은기를 지키리라" 이석기가 적기가를...


입력 2013.08.29 15:08 수정 2013.08.29 15:20        김아연 인턴기자

북한군가 '적기가' 제창 논란에 네티즌들 분노 폭발

"국민 혈세로 월급 받는 국회의원이 북한군가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왼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김재연 의원과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중의 기 붉은 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비겁한 자야 가려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김재연·김미희 통진당 의원 등이 경기동부연합 모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전체 회의에서 불렀다는 북한 군가 ‘적기가’의 가사 일부다.

당 공식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이 부른 적기가는 1948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독일 민요·영국 노동가요에서 출발한 북한 공식 혁명가요 적기가는 일제강점기에는 좌파계열 항일투쟁가요로 애창됐고, 1980년대 이후로는 주사파 NL(민족해방) 계열에서 즐겨 불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중들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에서 684부대원들이 불렀던 노래로 적기가를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2004년 강우석 감독이 이 장면 때문에 한 보수단체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현역 국회의원이 ‘태극기를 밟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면서 사실상 적국에 해당하는 북한의 군가를 불러왔다’는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및 SNS를 중심으로 ‘이참에 관련자들을 제대로 수사해서 자격 없는 자, 정리해야 할 자들은 정리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강하게 밀집되고 있다.

네이버 네티즌 ‘tod0****’는 “국가일을 하는 자가 자신의 국가 제창은 거부하고 적국의 군가를 부른다는 게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해야 하는가”라며 “당사자에게 이게 어떻게 이해를 바랄 수 있는 부분인지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했다.

또 네이트 네티즌 ‘hon****’는 이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서 “나에 대한 혐의내용 전체가 날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애국가는 거부하고 적군의 적기가는 부르는 놈 주둥이로 감히 ‘날조’를 운운해?”라며 “역겨우니 그 입으로 ‘사랑하는 국민’이란 소리 다시는 하지말라”고 격분했다.

이 의원 뿐 아니라 적기가를 함께 제창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통진당 의원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도 거세다.

네이트 네티즌 ‘thf****’는 “나라의 정치를 결정짓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북한군가를 부르는 나라꼴이 참 우습다. 사상의 자유 같은 X같은 소리 지껄이는 이정희, 김재연을 비롯한 통진당 의원들 다 잡아넣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 ‘zad****’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이들의 노골적인 반국가 행동을 그동안 왜 묵인하는지 오히려 그것이 궁금했다.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세력은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국민을 농락한 통진당 의원들을 제대로 조사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통진당 해체하고 모두 잡아서 엄벌에 처해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그밖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국민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런 사람들도 국회에 있을 수 있냐(네이트 'jyy***')”, “저런 사람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관여해온 사실이 소름끼친다. 국민 혈세로 이들에게 세비와 활동비 등을 지원해준 사실이 화가 난다('Hck***')”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적기가 논란 관련자들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아연 기자 (withay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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