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레전드 베르캄프 “외질과의 비교 이해”
아스날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가 메수트 외질(25)은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베르캄프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린 모두 독특하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우리의 공통점을 이해한다. 그가 팀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어리지만 볼 컨트롤과 창조적인 패스, 필드에서의 위치 선정 능력 등 많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그동안 아스날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선수”라며 “공격수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볼 점유율 축구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르캄프는 아스날에서 1995년부터 2006년에 은퇴할 때까지 423경기에 출전해 120골을 터뜨리는 등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 명성을 날렸다. 올 여름 외질이 아스날로 오면서 “베르캄프와 유사한 선수”라는 평가도 나오면서 베르캄프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아스날은 외질을 영입하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날 거액을 퍼부었고, 외질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외질은 선덜랜드와의 데뷔전에서 킥오프 11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1골 4도움’을 올린 외질 활약에 힘입어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1무1패(승점16)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외질 합류로 아스날 역시 8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한’을 털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더 이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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