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빅파피 만루포’ 보스턴…4점 차 극적인 뒤집기


입력 2013.10.14 14:21 수정 2013.10.14 14:36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1-5로 뒤지던 8회말, 오티즈 동점 만루홈런

9회말에는 제로드 살타라마치아 끝내기 안타

오티즈의 동점 만루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둔 보스턴. ⓒ mlb.com

보스턴 레드삭스가 ‘빅파피’ 데이빗 오티즈의 극적인 동점 만루 홈런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트로이트와의 홈 2차전에서 8회말 오티즈의 만루 홈런과 9회 제로드 살타라마치아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1차전 패배를 딛고 승리,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오는 16일 디트로이트로 이동해 3~5차전을 치른다.

보스턴은 올 시즌 다승왕이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시 되는 맥스 슈워저 구위에 철저하게 눌렸다. 슈워저는 7회까지 10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내는 활약으로 임무를 마쳤다.

디트로이트 타선 역시 1-0 앞서던 6회 미겔 카브레라와 알렉스 아빌라의 연속 홈런이 터지며 5-1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슈워저가 내려간 8회 대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윌 미들브룩스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보스턴은 자코비 엘스버리의 볼넷과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빅파피 오티즈가 들어섰다. 디트로이트 역시 이닝을 마무리 짓기 위해 클로저인 호아킨 베노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오티즈는 호아킨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에 위치한 보스턴 불펜에 타구를 꽂아 넣었다.

명수비수 토리 헌터가 끝까지 쫓아가 잡으려 했지만 워낙 빠르고 힘 있게 뻗은 타구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헌터가 홈런 타구와 함께 불펜으로 떨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티즈가 가을 잔치에서 빛을 낸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티즈는 역대급 리버스 스윕이 나왔던 지난 2004 ALCS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87 3홈런 11타점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오티즈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은 타율 0.284 15홈런 54타점이며 장타율이 무려 0.534에 달한다. 이날 1개 홈런과 4타점을 더한 오티즈는 전설 타자인 베이브 루스와 함께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공동 9위에, 타점 부문에서도 앨버트 푸홀스를 제치고 역대 5위로 올라섰다.

전태열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태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