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11월 괴담 앞둔 스타들의 '희비'
스타들의 잇단 결혼 속 핑크빛
재판 이혼 등 사건사고 얼룩
연예계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달로 꼽히는 11월이 왔다. 속설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유난히 사망, 폭행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불거지며 ‘11월 괴담’을 꼽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드디어 11월이 됐다.
'11월 괴담'은 연예계에 11월마다 사망, 이혼, 음주운전, 마약 등 유독 사건사고가 발생해 괴소문이 발생한 것으로, 1987년 11월 교통사고로 숨진 가수 유재하 사건을 그 시작으로 고 김현식이 1990년 간경화로 숨을 거뒀다.
1995년 11월에는 듀스 김성재가 1999년 11월에는 김성찬 등이 갑작스레 사망, 클론 강원래의 교통사고와 황수정과 싸이의 마약 및 대마초 사건 등이 연예계를 달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11월 일단 포문은 결혼 러시
일단 11월의 시작은 배우 송새벽과 연극배우 하지혜의 결혼이다. 이들은 2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조촐하게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송새벽 소속사 웰메이드이엔티는 "송새벽은 2010년부터 교제해왔던 여자친구인 연극배우 하지혜와 오는 11월 2일 제주도에서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은 가족과 함께 하는 조용한 예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새벽과 하지혜는 2007년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 '짐'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 3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빅마마 출신 이영현 역시 같은 날 품절녀 대열에 합류한다.
예비신랑은 지난 해 부터 교제를 해온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로, 빅마마 활동 당시부터 함께 일을 해온 엔터테인먼트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상견례를 마쳤으며 서울 논현동 아가페 하우스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힙합 듀오 배치기 멤버 무웅 역시 같은 날 4년 간 교제해 온 동갑내기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무웅은 지난 달 팬카페 배힙을 통해 "4년 동안 한 눈 안 팔고 꾸준히 만나 온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11월2일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 친구가 곁에 있어 군 생활과 공백기를 잘 버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올 초에는 좋은 결과를 얻어 다시없을 기분 좋은 한 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복덩이 같은 친구이고 음악 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같이 즐겁게 잘 살아보자 했습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서울 대치동 소재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주례는 선배 가수 태진아가 맡았다.
배우 조진웅 역시 7년 열애 끝에 오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애즈원 멤버 이민도 오는 29일 2세 연상의 회사원 남자친구와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민 역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용히 치를 뜻을 피력했다. 애즈원은 멤버 크리스탈이 지난해 결혼해 현재 임신 5개월에 접어들었다.
이외에도 미스코리아 출신 KBS 장수연 아나운서가 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2살 연상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며 남성 3인조 보컬그룹 먼데이키즈 이진성 역시 23일 서울 모처에서 대학 캠퍼스 커플로 만나 10여 년간 사랑을 키워온 여자친구와 화촉을 밝힌다.
고영욱 대법원 판결부터 김주하 이혼소송까지 ‘암흑’
연예계가 핑크빛만 가득한 상황은 아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고영욱에 대한 최종 대법원 판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성년자 3인에 대해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5년형과 정보공개 7년, 전자발찌부착 10년을 선고받았지만 즉각 항소했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다. 신상 정보공개 5년, 전자발찌부착 3년을 받았지만 고영욱은 또 다시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장을 제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16차례나 진행된 법정 최대 진실공방 프로포폴 혐의, 이승연 장미인애 박시연에 대한 선고 공판이 남았다.
지난 3월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용시술 등을 이유로 최대 185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정된 프로포폴을 불법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16차례나 되는 공판을 거치며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달 28일 서울중앙지법(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장미인애에게 징역 10개월, 이승연과 박시연에게는 각각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무엇보다 세간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은 김주하 전 앵커의 이혼소송이다. 단순히 결혼 9년만에 파경도 충격이지만 이혼 소송 과정과 남편 맞고소, 시어머니 고소 등은 충격을 넘어 경악케 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가정법원에 A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내는 과정에서 남편의 폭행설이 제기됐고, 김주하는 A씨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줬다. 시어머니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주하는 지난 2004년 10월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는 A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남편은 가수 송대관의 처조카로 방송에 함께 출연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 모 방송에서 김주하에게 뺨을 수차례 맞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장을 밝혀 이들의 법정 공방은 진흙탕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하와 남편 A씨는 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첫 조정기일을 갖는다. 이혼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엔 재판으로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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