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오로라 공주' 118회에서는 극중 혈액암에 걸린 설설희(서하준 분)와 예비 약혼녀 박지영(정주영 분)이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박지영은 설설희가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날 박지영은 고민 끝에 설설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박지영은 "아픈 사람 지켜볼 자신이 없다"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확실히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파혼을 선언했다. 이어 "미안하다. 열심히 치료 받고,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며 설설희를 위로했다.
이에 설설희는 "항암 치료는 받지 않을 거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다. 내가 잘 못 살아서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자신보다 암세포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한 시청자는 트위터를 통해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를 죽일 수 없다는 논리...처음 들어보는 암세포에 대한 생명존중사상, 정말 작가만세다"라며 막장 대사를 비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입장에서 '오로라공주'의 암세포 드립은 작가의 멱살을 잡고 싶을 정도"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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