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달리 새 멤버 함구령 속 변화 시도
제작진-멤버 교체 초강수로 인기 반등 노려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군림하던 '1박2일'의 아성은 어디로 갔을까. 결국 2007년 당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KBS2 '1박2일'은 사실 첫 방송부터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 지적되며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출발했다. 시청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런 가운데서 노홍철 등 멤버들의 교체도 단행됐다.
그 삐그덕거림 속에 시즌1을 대표하고 있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김C, MC몽이 자리를 잡으며 시청률 40%까지 돌파, '제2 무한도전'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내며 새로운 버라이어티로 거듭났다. 그렇게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는 듯 했고, 장수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지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3년만인 2010년 MC몽이 병역 기피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 불미스런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맏형 강호동까지 탈세의혹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결국 시즌1은 그렇게 씁쓸하게 마무리 지어졌다.
MC몽은 여전히 자숙 중이며 강호동 역시 당대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원년멤버 이수근까지 불법 도박 혐의로 논란의 주인공이 되면서 시즌2까지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어찌보면 ‘1박2일’을 만든 장본인들의 몰락이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사실 시즌2로 오면서 시청률 역시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배우들을 투입하는 가 하면, 절친 특집, 대국민 참여 등 변신을 꾀했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물의 스타들에 대한 왜곡 편집 논란까지 더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에 대한 출연 금지 리스트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던 KBS가 강호동, 이수근 등 이른 바 ‘1박2일’ 공신들에 대한 무편집 특혜(?)를 부여한 것이 문제가 됐다.
특히 이수근의 경우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한 상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바란다”는 자막 한 줄로 이수근을 방송에 내보내는 ‘의리’를 과시했다. 병역 기피 논란 MC몽은 사건이 전해지자 마자 통편집 됐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이런 가운데 시즌3에 강호동 영입설까지 더해져 ‘강호동-이수근‘ 등에 대한 KBS 측의 각별한 애정이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3 출범을 앞두고 새 멤버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 매체에서 강호동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진 것.
몇몇 매체들은 방송 관계자들의 말은 인용해 KBS 고위 관계자들이 강호동을 만났으며 섭외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정 각별한 애정이자 배려 아니겠나.
물론 강호동의 영입 희망은 고위 관계자들의 의견일 뿐, 시즌3 제작진은 강호동 섭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출연 불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베일에 싸인 새 멤버 중 강호동이 있을지 없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1박2일’ 시즌3 측은 새 멤버들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을 지키고 있다. 김종민, 차태현 외에 새롭게 투입되는 스타들 역시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일단 멤버들은 구성됐다. 물망에 올랐던 샤이니 민호, 장미여관 육중완, 존박 등은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 정준영 데프콘 이준기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편까지 편집 특혜 논란과 뻔한 설정의 되풀이에 따른 인기 하락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시즌2에 반해 새 멤버 함구령 등 '포커페이스'로 일단 기대감을 모으는데 성공한 시즌3가 과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반전의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3는 오는 22일 강원도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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