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맞은 삼천당제약, '주가 조작' 의혹 제기 블로거에 "업무방해로 고발"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3.31 16:45  수정 2026.03.31 18:11

전일 대비 29.98% 떨어진 82만9000원에 거래 마감

'200% 작전주' 의혹 제시한 블로거에 업무방해 고발 예고

삼천당제약 사옥 ⓒ삼천당제약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황제주’에 올라선 삼천당제약이 31일 하한가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 블로거를 지목하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임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특정 블로거가 작전주, 대놓고 주가 조작이라는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다”며 “회사는 해당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삼천당제약이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지사항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앞서 블로거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삼천당제약 관련 글을 올리며 “200% 작전주”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무채혈 혈당측정기, 코로나 백신, 경구용 인슐린 등 과거 삼천당제약의 계약 사례를 들며 “성과가 좋다고 한 것들도 중단된 이력이 많다”고 지적했다.


회사의 고발 방침이 전해지자 A씨는 “이런 글에 회사 주가 영향이 가는 것도 웃기다”며 “이것이 코스닥 시총 1위의 자세”라고 추가 글을 올렸다.


회사 측은 iM증권 소속 애널리스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해당 애널리스트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릭(복제약) 등록을 위해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해당 글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올렸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iM증권 측은 문제의 내용을 '배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iM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연구원과 iM증권이 별도의 자료를 배포한 것이 아니라 (삼천당제약의) 현황을 묻는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견해였다”며 “일체 자료가 나간 적이 없음에도 삼천당제약 측에서 글을 배포하고 있다고 공지해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전날 공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0일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계약 규모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대해 “공시된 1500억원은 전체 계약 규모가 아닌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일 뿐”이라며 “파트너사가 예상한 계약 기간 내 실제 매출은 15조원 규모이며, 삼천당제약은 매출 순이익의 90%를 수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23만원대였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30일 118만4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날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전일 대비 29.98% 떨어진 8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 역시 하루 새 큰 폭으로 증발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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