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희망' 한국, 월드컵 경기일정은
6월 18일 러시아 첫 경기 시작으로 알제리-벨기에 만나
경기장 이동거리나 대진 순서도 좋은 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상의 조’에 편성된 한국의 일정과 장소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두 사우이페서 모델 출신의 브라질 인기배우 페르난다 리마와 남편이자 브라질 배우 로드리고 힐버트의 진행 속에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에서 벨기에(FIFA랭킹 11위)-알제리(26위)-러시아(22위) 등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첫 상대는 러시아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일전을 벌인다. 톱시드를 받은 벨기에보다 러시아가 객관적인 전력이 낮다고 볼 때 첫 경기 상대로 무난하다. 러시아와 지난달 평가전에서 처음 만나 1-2로 졌지만 일방적으로 밀렸던 것은 아니다.
확실한 ‘1승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와는 23일 오전 1시 포르투 알레그리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 알제리는 가장 아프리카답지 않은 아프리카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2라운드에서 부르키나 파소에 1차전에서 2-3으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가까스로 본선을 밟았다.
마지막 상대는 ‘톱시드’ 벨기에다.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금까지 벨기에와 3번 만나 1무 2패로 부진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0-2로 졌고, 1998년 프랑스 대회서 1-1로 비겼다.
1999년 서울서 열린 친선경기선 1-2로 패했다. 벨기에는 분명 난적이지만, 이번 조 추첨에서 톱시드 가운데 최적의 상대로 꼽혔던 스위스만큼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가 내륙도시라 다소 아쉽지만,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 치르는 도시 모두 베이스캠프로 삼은 포즈 두 이과수에서 그리 멀지 않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쿠이아바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면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포즈 두 이과수에서 포르투 알레그리까지는 약 602km, 상파울루까지도 약 1039km로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지옥의 조’까지 각오했던 한국으로서는 상대팀이나 경기장 이동거리 등 16강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환경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