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다이아몬드 매장…채굴 가능하나?

스팟뉴스팀

입력 2013.12.18 15:09  수정 2013.12.18 15:15

상업적 채굴 금지한 환경보호 의정서 2041년 재검토 예정

남극 얼음산에서 다이아몬드가 매장돼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BBC 홈페이지 화면캡처

남극 얼음산에 다이아몬드가 매장돼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B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극탐사단(BAS) 소속 과학자들은 남극에 위치한 메레디스산(Mt. Meredith) 산등성이에서 다이아몬드의 매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3개의 표본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는 킴벌라이트(Kimberlite)라고 불리는 푸른색의 암석 속에 들어 있다가 화산 분출 작용에 의해 수정체가 지표면에 노출된다. 그동안 이 킴벌라이트는 아프리카, 시베리아, 호주 등지에서 다이아몬드 매장 가능성의 주요 단서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비로소 남극에서도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는 킴벌라이트가 발견된 것.

이에 연구진은 “대부분의 다이아몬드가 킴벌라이트의 분출로 노출되기 때문에 킴벌라이트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이 중 오직 10%만이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사 상당량의 다이아몬드가 얼음산에 매장되어 있더라도 지난 1991년 남극 조약에 추가된 환경보호 의정서에 따라 남극 대륙에서는 과학적 목적 이외의 어떠한 채굴 활동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 사실과 관련해 남극 조사 위원회(SCAR) 소속 케빈(Kevin Hughes) 박사는 “2041년 이 의정서가 재검토될 예정이기에 앞으로 조약 당사국들이 채굴 활동에 어떤 견해를 갖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문제는 의정서 비가입국들에게 채굴 금지 조항이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