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계열 자회사 민영화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더 충분한 논의를 위해 이사회를 연기하고 추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수·합병(M&A) 시장의 우량 매물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이 멈춰섰다.
2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계열 자회사 민영화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충분한 논의를 위해 이사회를 연기하고 추후 개최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 이사회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매듭지려 했지만 일반적인 안건만 처리하고 증권계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안은 제외시켰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법률적 전문가와 교수들로 구성된 이사회였던 만큼 증권계열 패키지와 분리 매각 방안의 효율성을 놓고 격론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의 스탠스와 보조를 맞추는 퍼즐도 고민해야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을 놓고 논의 시간이 늦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 연기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면서 "아직 추후 이사회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투자증권 패키기 본입찰에서 KB금융, NH농협금융,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가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만 개별적으로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가 패키지 입찰 최고가를 제시했으며 NH금융, KB금융이 순서대로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NH금융은 1조1000억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입찰 최고가를 써낸 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입찰가 변수가 생겼다.
KB금융파인스트리트가 우투증권 개별 인수가를 패키지 인수가보다 더 높게 제안하면서 패키지 무용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투자증권과 계열사 세 곳을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성공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무조건 파는 것이 최선이 아닌만큼 가격 역시 신중히 판단해 공적자금 최대 회수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떤 매각방식을 선택하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패키지 매각을 고집한다면 NH금융이 유리하고 개별 매각시 KB금융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NH금융보다 KB금융으로 갈 경우 투자은행(IB)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KB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중소형사임에도 채권자금시장(DCM)에서 상위권에 있는 만큼 규모면에서 NH금융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금융 증권계열 매각은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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