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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CNN 앵커에 독설 “마이크 뒤에 숨은 당신과 달라”


입력 2014.01.08 10:39 수정 2014.01.22 00:39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CNN, 7일 방북 중인 로드먼과 영상 인터뷰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석방 관련 질문에 흥분

데니스 로드먼이 CNN 앵커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CNN 동영상 캡처) ⓒ 데일리안 DB

방북 중인 전 NBA(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53)이 CNN 앵커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

CNN ‘뉴 데이(New Day)’ 측은 7일(한국시각) 영상 연결을 통한 크리스 쿠오모 앵커와 로드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문제는 로드먼의 방북 활동이 아닌 케네스 배와 관련해 질문이 집중되면서 로드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케네스 배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11월 체포돼 15년의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8일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현지에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먼의 방북 일정과 겹친다.

이날 쿠오모 앵커는 로드먼을 향해 “케네스 배의 석방에 대해 북한에 말할 용의가 있느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북한에 체류 중인 로드먼으로선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

이에 로드먼은 불 같이 화를 내면서 욕설을 섞어가며 “케네스 배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옆에 함께 앉아 있던 선수들이 진정시키려 했지만 로드먼은 삿대질까지 해가며 “마이크 뒤에 숨어 있는 당신과 달리 우리야말로 평양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비판적인 언론의 보도에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오모는 조금도 물러섬 없이 “북한은 케네스 배를 억류한 이유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로드먼은 8일 김정은의 31번째 생일을 맞아 열리는 농구 경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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