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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빠진 삼성…시작과 끝 어떻게?


입력 2014.01.12 09:40 수정 2014.01.13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일동 기자

오승환 빠진 뒷문 안지만 등 물망

배영섭 입대 리드오프엔 김상수?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바로 가장 중요한 두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 삼성 라이온즈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신기원을 이룩한 삼성 라이온즈의 아킬레스건이 2개 있다.

바로 '시작과 끝'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공략에 나서는 부동의 리드오프 배영섭의 입대와 경기를 매조지 하는 클로저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즈 이적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바로 가장 중요한 두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삼성 야구에서 오승환이 차지한 비중은 상당했다.

오승환 없는 삼성은 일단 의문부호다. 삼성의 확고한 승리 방정식에서 상수(常數) 하나가 이탈했다. 어금니 빠진 삼성이 승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승환 후계자 '일단 안지만으로'

오승환 공백은 일단 안지만으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마무리로 점찍었던 심창민의 성장 속도가 더디다. 사이드암으로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제2의 임창용’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고질적인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빠른 직구를 받쳐줄 변화구 역시 장착 못했다. 슬라이더와 싱커의 탄착점이 좌우로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오승환 돌직구에 버금가는 묵직한 공을 보유한 김현우도 기대를 모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좌완 차우찬이 의외로 마무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작년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차우찬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류 감독의 마운드 운용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구위가 전성기였던 2010년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차우찬의 강점은 빠른 공과 정면승부 능력이다. 좌완투수라는 이점도 매력적. 흔히 루상에 출루했을 때 등판하기 십상인 마무리 상황을 감안했을 때, 1루 견제 능력이 필수다. 좌완 차우찬은 그 능력을 갖춘 투수다. 안지만이 마무리 안착에 실패할 경우, 차우찬이 마무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쌍권총' 권오준도 복귀하지만 아직은 실전 투입 여부가 미지수다. 회복한다면 권오준 역시 마무리 후보 중 하나. 오승환이 등장하기 전 삼성의 마무리가 바로 권오준이었다. 삼성의 마무리 구상은 일단 안지만으로 가고 흔들리면 차우찬, 심창민, 권오준이 물망에 오른다.


삼성 리드오프 '춘추전국시대'

삼성 타선의 고민은 리드오프다. 1번타자 중견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배영섭의 입대로 삼성의 기둥 하나가 빠졌다. 작년 좋은 활약을 펼치다 리즈(LG)의 빠른 공에 헤드샷을 당한 후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했다. 헤드샷 즉시 퇴장이라는 '배영섭룰'이라는 규정을 만든 자신은 정작 내년 시즌에 없다.

대체자로 가장 강력한 후보는 김상수다. 빠른 발과 타격 센스, 작년에는 장타력까지 향상됐다. 배영섭 때문에 주로 9번 타순에서 활약했던 김상수가 1번으로 오를 공산이 가장 크다.

1번타자로는 김상수가 유리하지만 중견수 포지션까지 감안한다면 정형식 또한 만만치 않다. 경기 후반 정형식이 중견수로, 배영섭이 좌익수로 가는 게 삼성의 경기 후반 외야 포메이션이다. 배영섭이 없는 올해는 정형식이 1번과 중견수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정형식을 후보로 밀어낼 수 있는 외야수가 합류했다. 바로 경찰청에서 돌아온 문선엽이다. 마산중 시절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두 차례나 기록했던 문선엽은 작년 경찰청에서 다시 기록했다.

롯데 손아섭을 연상케 하는 스윙을 보유한 문선엽의 복귀로 삼성 외야에는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나머지 1번 후보로는 당돌한 타격을 보여주는 한화 이적생 이상훈과 군복무 후 복귀한 이영욱도 있다.

아직 프로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차세대 1번감도 있다. 바로 장충고를 졸업하고 작년에 입단한 송준석이다. 청소년국가대표로 나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9에 선정된 송준석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에 일발장타력까지 보유한 삼성의 미래다.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출전, 타율 0.448 타점 6개 도루 4개를 기록한 송준석은 일본이 자랑하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의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좌중간 2루타로 이겨낸 유일한 한국 타자였다. 다음 타석에서는 오타니가 송준석을 정면승부하지 않고 볼넷으로 걸러 보낸 바 있다. 제2의 다르빗슈(텍사스)로 기대를 모으며 투타겸업을 선언했던 오타니는 올해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

삼성이 가장 기대하는 타자 중 하나가 바로 송준석이다. 작년 어깨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송준석의 날카로운 타격을 접할 수 있다.

여차하면 류 감독이 내세울 중견수로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도 있다. 내야수로 영입한 전천후 나바로는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다만, 내야보다는 외야가 현재로선 포화상태라 외야수로 나설 확률은 낮다.







이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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