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이리나 샤크도 눈물
2년 연속 2위 설움 털고 발롱도르 수상 감격
연인-아들 앞에서 끝내 눈물 터뜨려
예상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2013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열린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호날두는 점수에서 1365점을 얻어 메시(1205점)와 리베리(1127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영예를 안은 호날두는 FIFA 올해의 선수 및 발롱도르가 통합된 이래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라이벌’ 메시의 5년 연속 수상도 저지했다.
'축구 황제' 펠레 입을 통해 수상자로 호명된 호날두는 감격하며 옆에 앉아 있던 이리나 샤크와 가벼운 키스 뒤 무대에 올랐다. 시상대 앞에 선 호날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호날두의 마음고생을 아는, 2011년 약혼한 러시아 출신의 모델 이리나 샤크도 눈물을 훔쳤다.
호날두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땀 흘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들 호날두 주니어도 무대에 올라와 축하했다. 메시에 밀려 2년 연속 2위에 그쳤던 호날두는 지난해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드러냈지만 또 메시의 벽에 막혀 좌절한 바 있다.
발롱도르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될 정도로 호날두의 2013년 활약은 눈부셨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56경기 66골(경기당 평균 1.18)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능력을 과시하며 “역시 호날두”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전에서는 독보적인 활약으로 포르투갈에 월드컵 티켓을 선사했다.
메시는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2013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는 등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이번엔 호날두에게 내줬다. 리베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5관왕으로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호날두 인기에 밀렸다는 평가다.
한편, 베스트11 부문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메시, 리베리가 모두 올랐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은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티아구 실바(이상 PSG), 이니에스타, 샤비, 다니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람,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도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및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감독상은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이끈 하이켄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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