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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홍명보·이청용이 찍은 리베리…일본서 0표


입력 2014.01.14 15:20 수정 2014.01.14 15: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청용 주장 리베리 1순위로 적어내

자케로니 감독-하세베 주장 3순위에도 리베리 없어

[발롱도르]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은 리베리(사진)를 1위로 택했다. ⓒ FIFA

축구 스타를 보는 시각도 한국과 일본은 사뭇 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44) 감독과 '주장' 이청용(26)의 선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프랭크 리베리(30·바이에른 뮌헨)였다.

14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서 열린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 종료 후 공개된 투표 결과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은 리베리를 1위로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리에게 1위를 줄 만한 이유는 타당했다. 개인 기록에서 호날두, 메시에 비해 열세지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5관왕을 이끌었고, 프랑스의 브라질월드컵 진출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인기’에서 밀렸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출신의 일본대표팀 자케로니 감독과 주장 하세베 마코토(뉘른베르크)는 누구에게 표를 던졌을까.

모두 호날두를 1위로 적어냈다. 놀랄 것이 없는 투표다.

발롱도르 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던 호날두의 2013년 활약은 눈부셨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56경기 66골(경기당 평균 1.18)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능력을 과시하며 “역시 호날두”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전에서는 독보적인 활약으로 포르투갈에 월드컵 티켓을 선사했다.

이어 자케로니 감독이 2위로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3위로는 메시를 택했다. 하세베도 2위로는 뮐러를 택했지만 3위로는 메시를 적어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의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이 1위로 지목한 리베리는 ‘0표’였다.

또 홍명보 감독은 의외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를 각각 2,3위로 적어내 자케로니 감독과는 단 1명의 선수도 맞지 않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투표였다.

이번 FIFA 발롱도르에는 총 184개국의 대표팀 감독과 주장, 173개국의 기자가 투표에 참가했다.

한편, 수상자로 호명된 호날두는 감격하며 옆에 앉아 있던 이리나 샤크와 가벼운 키스 뒤 무대에 올랐다. 시상대 앞에 선 호날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호날두의 마음고생을 아는, 2011년 약혼한 러시아 출신의 모델 이리나 샤크도 눈물을 훔쳤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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