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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빙의’ 손흥민 골…세리머니도 닮은꼴


입력 2014.02.08 08:27 수정 2014.02.08 08: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묀헨글라드바흐와 원정경기서 후반 17분 벼락 중거리슛

골 성공시킨 뒤 호날두처럼 양 팔 벌려 동료들 안아

시즌 8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채널 더 엠 화면캡처)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빙의된 듯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독일 보루시아 파크서 열린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원정경기서 후반 17분 결승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8호골.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1-0으로 승리해 14승 1무 5패째를 기록, 리그 3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손흥민 역시 리그 8번째 골로 득점 랭킹 공동 1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손흥민이었지만 ‘원샷원킬’ 본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골을 넣은 과정부터 세리머니까지 슈퍼스타 호날두를 떠올리기 충분했다.

레버쿠젠과 묀헨글라드바흐는 손흥민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힘겨운 중원싸움을 펼치며 지루한 대치상황을 이뤘다. 무엇보다 양 팀은 각각 4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면서도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공격흐름이 이어졌다.

균형의 무게추를 바꾼 이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후반 17분, 센터라인에서 서서히 압박한 시드니 샘은 반대편에 위치해있던 손흥민을 발견, 곧바로 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쪽에 있던 손흥민은 볼을 두 차례 어루만진 뒤 그대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양팔을 벌려 마치 호날두가 그러하듯 자신에게 달려오는 동료들을 맞아주며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묀헨글라드바흐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육탄방어를 펼친 레버쿠젠의 수비라인을 넘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수비 강화 차원에서 후반 35분 옌스 헤겔러와 교체되어 나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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