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까지 파견했는데…상처투성 대만, 도쿄에 호주주의보 발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06 11:41  수정 2026.03.06 11:42

2024 프리미어12 우승국 대만, 복병 호주에 0-3 충격패

투타 핵심 이탈 속 6일 개최국 일본과 부담스러운 맞대결

9일 호주와 맞대결 펼치는 한국도 부담 커져

사구를 맞고 교체되는 대만의 천제셴. ⓒ AP=뉴시스

일본 도쿄에 ‘호주주의보’가 떨어졌다.


대만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1차전에서 호주에 0-3 완패했다.


대만의 패배는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만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다.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이자 우승후보 일본의 강력한 대항마로까지 분류됐다.


자국 내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도 대단하다. 대만은 국가적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전력분석 비용, 포상금 등)을 등에 업고 이번 WBC에 나섰다.


호주전이 펼쳐진 일본 도쿄돔은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대만 팬들로 가득 채워지며 마치 홈구장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대만은 원정 응원단과 함께 치어리더까지 파견했지만 호주의 장타에 일순간 침묵했고, 9회까지 3안타 빈공에 그치며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해 충격에 빠졌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에 빠진 대만 관중들. ⓒ AP=뉴시스

충격적인 영봉패로 대만은 상처투성이다.


에이스 쉬뤄시가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투구 수 50개를 넘겨 남은 1라운드 경기에 등판이 불가능하다.


프리미어12 MVP에 선정된 천제셴도 이날 호주전서 6회 사구를 맞고 왼손 검지 손가락 골절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하기 어렵다.


주장이자 타선의 핵심인 천제셴의 이탈은 치명타다. 대만은 지난해 트리플A 20홈런의 주인공 조너선 롱의 합류가 불발된 데 이어 주전 내야수 리하오위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호주전 패배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만은 6일 이번 대회 우승후보이자 홈팀 일본과 격돌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오른 호주. ⓒ AP=뉴시스

반면 난적 대만을 잡은 복병 호주는 단숨에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제히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호주를 잔뜩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호주는 직전 2023년 대회서 한국에 1차전 패배의 충격을 안겼던 팀이다.


대만전에 나섰던 선발투수 알렉스 웰스를 비롯해 잭 올로클린, 존 케네디 등 좌완 3명이 3이닝씩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투구 수도 50개 이하라 오는 9일 한국전에 모두 출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또 미국 프로야구(MLB) 드래프트 1순위(2024) 출신의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의 장타력도 막강하다.


대만과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바자나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3-0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7회 쐐기 솔로포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애초 한국은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예상됐던 대만전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지만 도쿄에 갑작스럽게 내려진 호주주의보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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