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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들' 파트쿨리나 이어 볼프까지 ‘이상화 극찬 릴레이’


입력 2014.02.12 09:19 수정 2014.02.12 09:2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경기 후 "이상화 볼트 같다" "이제는 존경" 등 극찬 쏟아내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연합뉴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에게 레이스를 펼쳤던 경쟁자들도 극찬을 보내고 있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트는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고, 직선 구간에서 몸을 낮게 유지한 채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속도를 내는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쳤다. 결국,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올림픽 2연패를 자축했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업고 레이스를 펼친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도 1·2차 합계 75초06으로 선전했지만, 이상화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파트쿨리나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우사인 볼트와 같다"며 최강자를 인정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인간 탄환’ 볼트는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독보적 존재다.

남자 육상 단거리 100m(9초58)와 200m(19초19)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각각 단거리 3관왕(100m·200m·400m 계주)에 등극했다. 세계선수권 역사상 단거리 3관왕을 두 차례(2009·2013년) 차지한 것은 볼트뿐이다.

이상화도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이후 500m에서 독주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나 정상에 등극했고, 종목별 세계선수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세계신기록도 4차례나 갈아치우며 36초36까지 단축했다. 두 시즌 연속 500m 세계랭킹 1위다. 파트쿨리나 말대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볼트 버금가는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또 이상화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힌 ‘살아있는 전설’ 예니 볼프(35·독일) 역시 극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볼프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7로 6위에 머물렀다.

볼프는 "이상화는 기술이 완벽하다"며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더욱 운동능력이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볼프는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0.05초 차로 이상화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을 때만 해도 볼프는 이상화를 인정하지 않고 “불운이었다”고 말했던 콧대 높은 강자였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상화에게 다가와 “존경한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마고 보어는 경기 전부터 “이상화는 실수가 없다면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경쟁자들마저 머리를 숙이고 엄지를 치켜들게 한 이상화는 경기일정에 13일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격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에서 23위에 그쳤던 이상화는 4년 동안 1000m 기량도 성장, 지난해 9월에는 세계신기록 보유자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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