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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출국 “리프니츠카야 의식? 도움 안 돼"


입력 2014.02.12 15:26 수정 2014.02.14 00:03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12일 인천공항 통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

20·21일 올림픽 2연패 도전 “홀가분하게 마무리”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연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유일 대항마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소치 현지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김연아는 이날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대회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일각에선 점수 퍼주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피겨스케이팅은 기록으로 성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 선수가 매번 잘할 수 없고 심판도 매번 같은 심사를 할 수 없다”며 “텃세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리프니츠카야는 첫 올림픽이고 막 시니어에 데뷔한 선수다. 나는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의미가 다르다”며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면 도움이 안 된다. 준비한 만큼 기량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연아의 경쟁자는 리프니츠카야가 아닌 결국 자기 자신임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한편,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228.56점)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벌써 4년이 흘러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두 번째 올림픽이고 (내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마지막 무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좀 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접었다. 김연아는 “그 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끝나면 홀가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13일 소치에 도착하는 대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통해 선수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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