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병력 축소 감행…주한미군은 조정 없어

하윤아 인턴기자

입력 2014.02.25 10:22  수정 2014.02.25 10:29

수년 내 44만~45만명으로 육군 규모 조정, 2차대전 이래 최소

미국 육군 병력이 앞으로 수년 내에 44만~45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경우는 현행 병력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대대적인 육군 병력 축소를 감행한다.

24일(현지시각)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내년도 국방예산 편성 개요를 발표했다. 그는 육군 기동력과 현대화, 정예화에 초점을 맞춰 수년 내에 육군 병력을 44만~45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대전 개전 이래 최소 규모에 해당한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국방예산의 감축에 따라 병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작전에 필요한 병력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육군은 2차대전 종전 이후 단계적으로 병력 규모를 축소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병력을 증강시킨 바 있다.

이번 계획과 관련해 미 국방부 고위관리들은 13년간의 아프간 전쟁이 종료돼 육군 규모 조정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병력 감축에도 주한미군 병력(2만 8500명)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워싱턴 소식통은 현재 한반도가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는데다 미국이 아시아 중시전략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23화학대대와 제4공격정찰 헬기대대를 한반도에 재배치한데 이어 올해 경기북부 주한미2사단 1여단에 기계화보병대대를 추가 배치한 것은 이러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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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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