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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선발' LA다저스…올해도 투수 왕국인가


입력 2014.02.27 10:13 수정 2014.02.27 10:2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커쇼-그레인키-류현진까지 1~3선발 건재

하렌-마홀름까지 가세..베켓-빌링슬리도 대기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 연합뉴스

류현진(27) 소속팀 LA 다저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핵심 원동력은 역시 탄탄한 마운드.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진은 팀이 거둔 92승 중 45승을 합작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는 4선발로 활약하며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강력한 선발 마운드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3.13으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마운드 전력을 구축했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삼각편대가 여전히 건재하다. 미네소타로 떠난 놀라스코의 공백은 댄 하렌과 폴 마홀름 영입으로 메웠다. 부상에서 벗어나 재기를 꿈꾸는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까지 감안했을 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발자원만 무려 6명에 이른다. 불펜 역시 지난해 중반부터 마무리로 자리 잡은 캔리 젠슨을 필두로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의 필승조가 건재하다.

투수진의 양적인 경쟁구도는 지난해 못지않다. 2013년 당시 다저스는 커쇼와 그레인키 외에도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등 쟁쟁한 투수들이 넘쳐나 무려 8~9명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해 뚜렷하게 달라진 부분은 역시 류현진의 위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프링캠프에서 베켓, 빌링슬리 같은 베테랑들과 4-5선발을 놓고 경쟁하는 루키의 입장이었다면, 14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2013시즌 호투에 힘입어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검증된 어엿한 정상급 3선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하렌-마홀름 영입과 베켓-빌링슬리 복귀에도 류현진 입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이유다.

올해 다저스 선발진의 가장 큰 변수는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해진 5선발 경쟁과 베켓의 부활이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에 이어 댄 하렌까지 4선발은 이미 확정적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29승에 빛나는 베테랑 하렌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13승을 거둔 놀라스코보다도 경험 면에서 한 수 위로 꼽힌다.

다저스의 5선발 구도는 릴리와 카푸아노, 하랑이 모두 팀을 떠났지만 기존 베켓, 빌링슬리에 마홀름이 가세하며 여전히 포화상태다. 지난 시즌 중반 대체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스티븐 파이프 역시 후보로 놓기에 손색이 없다.

현재로서 5선발 1순위는 역시 베켓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베켓은 웬만한 팀에서는 2-3선발급으로도 손색이 없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부상전력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부터 이적설에 휩싸였던 베켓은 다저스에 잔류했지만 여전히 풀타임 선발로서의 신뢰를 심어주지는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빌링슬리도 부상을 털고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수술대 오르며 빨라도 올 시즌 중반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던 빌링슬리는 최근 몸상태가 빠르게 회복, 시즌 초반 투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마홀름도 충분히 선발진 진입을 노릴 만한 경쟁력이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도 정작 선발승은 총 62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9위에 그쳤다. 1-3선발에 비해 4-5선발들이 상대적으로 꾸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3시즌에도 풍부하다고 자부하던 선발진 등이 예상치 못한 줄부상과 부진으로 자동적인 교통정리가 되며 결국 시즌 후반기에는 선발 자원이 부족해 놀라스코를 추가 영입했다.

지구 우승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제패가 궁극적인 목표인 다저스로서는 기존 선발 빅3의 분전과 함께 부진하던 베테랑들의 부활. 그리고 지난해 류현진처럼 마운드에서 새로운 활약을 불어넣을 새 얼굴의 출현이 필요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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