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위에 진’ 바르셀로나, 마르티노 감독이 밝힌 패인
A매치 기간 장거리 비행 등 체력적 문제로 자체 분석
최근 6경기 3패..단순 A매치 여파로 설명 어려워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최정상 클럽' 바르셀로나가 강등권팀에 발목을 잡혔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2013-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17분 파우스토 로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비롯해 샤비, 페드로, 파브레가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바야돌리드에 1골도 넣지 못하고 졌다.
볼 점유율 75%에 슈팅도 바야돌리드 보다 두 배 많은 13회를 기록하고도 무득점, 오히려 2번의 유효슈팅에 그친 바야돌리드에 패했다. 문전에서의 득점 찬스나 날카로운 침투패스도 거의 없었고, 위력 떨어지는 중거리슈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잔디 상태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시즌 4패(20승4무)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불과 2패만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시즌이 한창인 현재 벌써 4패를 기록했다.
비기기만 했어도 1위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는 예상치 못하 패배로 셀타 비고를 2-0 완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레알이 10일 레반테를 꺾는다면, 11경기 남겨둔 가운데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승점 4점으로 벌어진다.
하지만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느슨하거나 자만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기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전술을 펼치는 과정에서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가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대표팀 주축들인 바르셀로나 멤버들은 지난 5일 A매치 데이 기간 차출돼 장거리 비행을 거쳤다. 물론 처음 겪는 패턴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리티노 감독의 진단은 그랬다.
하지만 이러한 부진이 최근 들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날의 패배를 A매치 데이 여파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원정에서의 패배라고는 하지만 소시에다드와 바야돌리드 등 명백하게 한 수 아래팀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은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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