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혼 패소' 나훈아 아내 정수경 입 열었다


입력 2014.03.15 07:27 수정 2014.03.15 10:21        김명신 기자

결혼 생활 25년만에 이혼소송 제기 이유

7년 넘게 연락두절…답답한 심경 토로

나훈아 정수경 부부가 법정다툼 끝에 이혼 불성립으로 법적부부관계를 유지하게된 가운데 아내 정 씨가 입장을 취하고 나서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데일리안DB

이혼소송만 무려 3년이다. 긴 법정공방 끝에 아내가 패소했다. 하지만 나훈아의 아내는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무늬만 부부라는 주장이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큰 결심을 한 듯 했다. 그 동안 대형가수 나훈아의 이혼 소식으로 세간이 들썩 거린 가운데, 양측은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아침방송이나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을 통해 간간이 근황이나 현재 머물고 있는 집, 와병설 등이 거론될 뿐이었다.

지난 해 한 여성지는 나훈아와 정수경 부부가 극비리 이혼 중이라는 보도를 전해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등의 문제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결국 나훈아의 세 번째 이혼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정수경 씨는 나훈아가 두 번의 이혼 아픔을 겪은 후 세 번째로 맞이한 아내로, 앞서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과 처음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고, 당시 최고의 인기 여배우 김지미와 두 번째 결혼했지만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1983년 자신의 아이를 가진 후배 가수였던 정수경과 부부가 됐지만 25년 만에 세 번째 이혼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나훈아는 어떠한 입장도 전하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철저하게 사생활 노출을 피해오고 있는데다 이로 인한 각종 루머가 양산, 그에 대한 대처 기자회견만 몇 번 있었을 뿐이었다. 때문에 그의 양평 요양설, 와병설 등 또 다른 소문이 등장했고 그에 대해서도 여전히 어떤 해명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씨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제기되면서 나훈아의 세번째 결혼 생활이 대중에게 알려졌고 결국 3년 여의 법정 다툼 끝에 승소, 법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번째 이혼만은 피하게 된 셈이다.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나훈아와는 달리, 그동안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던 아내 정수경 씨가 이혼 불성립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게 된 남편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훈아 정수경 부부가 법정다툼 끝에 이혼 불성립으로 법적부부관계를 유지하게된 가운데 아내 정 씨가 입장을 취하고 나서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리얼스토리 눈_MBC

1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과의 인터뷰에 응한 정 씨는 이혼 소송 불성립 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혼인 기간 중 불륜관계를 유지하는 등의 행위를 저지르고 연락을 끊었으며 부양료 및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고 소송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해 9월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정 씨는 “내 남편은 최홍기고 공식적으로는 나훈아다”라면서 “그와 7년 동안 떨어져 지냈다. 미국 생활 당시 생활비가 없어서 양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편은 너무 힘들다고 연락이 안 될 것이라고 했고 이후 연락 두절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길게 연락이 닿지 않을 줄 몰랐다.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 5통의 편지만 받았다”면서 나훈아와 최근 만나 나눈 대화 녹음 파일까지 공개했다.

정수경 씨는 “나훈아와 결혼해 25년 살았다. 많이 고민했다. 남편이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서 결혼 전 '결혼 해야하나 안 해야하나' 고민했었다“면서 ”나와 같이 살고 싶거나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안 보면서 호적상으로 부부로 돼있기만 한데 이러면서 죽을 때까지 갈 수는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내가 스토커도 아니고 부인인데 남편이 어디 사는지 어디서 무얼하는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법적으로만 부부인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훈아는 침묵 중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