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부’ 빙상연맹 전명규 부회장 결국 사퇴
소치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부진에 대한 책임
연맹에 대한 부정적 이슈 해소하기 위한 조치
한국 빙상의 대부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빙상연맹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 운영과 선수 선발, 평창 올림픽 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평창 대비 빙상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은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부진과 빙상연맹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들을 해소하기 위해 전면적인 혁신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전명규 부회장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전명규 부회장은 지난 1987년 쇼트트랙 대표팀을 맡아 한국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지도 아래 김기훈, 전이경, 채지훈, 김동성, 안현수 등 시대를 대표한 빙상 천재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스파르타식 훈련과 파벌 논란을 부추겼다는 그늘도 존재했다.
한편, 빙상연맹의 ‘평창 대비 빙상발전위원회’는 빙상계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다른 경기단체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됐으며 빙상발전을 위한 확정안을 다음달 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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