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사옥 옥상서 이륙 후 떨어져…현재까지 3명 사상자 발생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도심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KOMO-TV 방송사 사옥 옥상에서 유로콥터 AS350 기종 헬리콥터가 이륙한 후 도심 한가운데 교차로로 추락했다.
헬리콥터는 떨어지며 자동차 3대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현재까지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케리 피츠너와 사진기자 빌 스트로스먼 등 2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사고 헬기를 운영하는 리스 회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자동차 탑승객 리처드 뉴먼은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지점은 관광 명소로 잘 알려진 ‘스페이스 니들’과 상당히 가까운데다 출근길 도로를 지나던 자동차에 불이 옮겨 붙어 화염에 뒤덮이고 시커먼 연기가 타오르는 등 일대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은 “헬리콥터가 방송사 사옥 옥상에서 이륙한 후 기울어져 추락하는 것을 봤다”며 “추락후 화염이 헬리콥터를 완전히 뒤덮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한편,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헬리콥터 이착륙장 인허가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더 혼잡한 날이었다면 훨씬 큰 비극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