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진과 무관” 푸이그 지각 이유는?
매팅리 "경기 시간 잘못 알아 벌어진 해프닝"
이로 인한 수비 위치 변경으로 대량 실점 영향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지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의 투구 부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뒤 3회 강판됐다. 이날 다저스는 4-8로 패하는 바람에 류현진은 시즌 첫 패까지 떠안았다.
매팅리 감독은 2회까지 투구 수 69개를 기록한 류현진이 한계가 왔다고 판단, 3회초 시작과 동시에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앞서 두 차례 등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류현진은 제로였던 평균자책점이 3.86까지 올라갔다. 또한 1회초에는 12명의 타자를 상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 일순을 허용하는 등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푸이그의 지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푸이그가 경기 시간을 착각해 늦게 도착했다”며 “충분히 사과했고 용서도 받았다. 사실 경기 도중 푸이그를 대타로도 기용할까 했지만 그럴 상황이 못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지각과 류현진의 패전은 전적으로 무관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푸이그의 결장이 류현진의 최다 실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이날 다저스는 우익수 푸이그가 빠진 대신 안드레 이디어가 위치했고, 중견수 자리에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맷 켐프가 기용됐다.
이로 인한 혼란은 1회초 수비 때 나오고 말았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을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헌터 펜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손쉽게 1회를 마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파블로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후속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주자 2, 3루가 된 상황에서 마이클 모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중견수 캠프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타자 주자는 2루까지 도달했다. 결국 모어는 브랜던 벨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이 늘어났다.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브랜던 힉스를 1루수 뒤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야수들이 서로 머뭇거려 실책성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투수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했지만 또다시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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