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비 636만대(50대 이상) 804만(2030)에서 770만대 768만으로 역전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인구가 친야(親野) 성향이 강한 20~30대 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2010년 2월과 올해 2월에 발표한 서울·경기·인천 지역 66개 기초자치단체 인구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인구는 4년전 지방선거 때 626만여명에서 올해 770만여명으로 144만명 늘어난 반면, 20~30대 인구는 4년 새 804만명에서 768만명으로 36만명 줄었다고 ‘조선일보’가 7일 보도했다.
기초단체별로도 20~30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2010년 58곳에서 올해 24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지만, 50대 이상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8곳에서 42곳으로 크게 늘었다.
50대 이상 전체 인구와 20~30대 전체 인구수 차이는 2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서울 외각 규모가 큰 일부 시에 젊은 층이 쏠리면서 적은 인구수 차로 50대 이상이 앞서는 시·군·구 숫자가 늘었다. 서울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번화가보다는 노원·중랑·은평 등 외곽 주거지역의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인구 구성이 급격히 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 중 절반에 가까운 1960년대생이 지난 4년 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편입된 반면, 20대에는 계속 저출산 세대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의 정례조사에서 2030세대의 야당 지지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연령층 구성의 변화는 향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