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
정상회담 약 3시간 전 돌연 SNS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을 숙청·혁명에 빗대며 "지금 한국과 같은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공식계정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및 방미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은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글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지금 상당히 페이크 뉴스들이 이래저래 국내에도 많이 뜨고 있는 상황이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그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나타낸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트루스에 게시한 글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숙청' 또는 '혁명' 언급이 우리나라 내의 내란 특검 수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 및 재판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기업 옥죄기 법'이라는 평을 듣는 노봉법이나 상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회담 직전 돌연 우리 정부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한미정상회담 시작을 약 3시간 앞두고 작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 15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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