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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피에 돌발 행동…경기 도중 마운드행 ‘왜’


입력 2014.04.17 10:22 수정 2014.04.17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화 클레이, 3.2이닝 6실점 부진

4회 수비 도중 투수에게 다가가 어필

한화 피에가 경기 도중 마운드로 걸어가는 돌발 행동을 했다.(SBS 스포츠 화면캡처)

한화 이글스의 답답한 경기력에 외국인 선수 펠릭스 피에가 뿔이 났다.

한화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서 8회 터진 이용규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8-6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에 0-5로 패한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가 매끄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이날 한화 선발 클레이는 3.2이닝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벤치의 믿음을 져버렸다. 특히 4회 백용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브렛 필에게 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중견수에 위치해있던 피에가 무언가를 외치며 마운드 쪽으로 걸어왔다. 이에 2루심을 맡았던 이기중 심판이 무슨 일이냐며 물었지만 피에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손사래만 칠뿐이었다.

놀란 한화 더그아웃에서는 통역원과 트레이너가 황급히 뛰어나왔고, 결국 내야까지 도달한 피에는 투수 클레이에게 몇 마디 말을 던진 뒤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갔다. 중계를 맡았던 SBS 스포츠 해설진 역시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피에의 행동은 돌발적이었다.

의문은 곧바로 풀렸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최규순 심판이 한화 더그아웃에 말한 목소리가 중계 카메라에 담겼기 때문이다. 최규순 주심은 “투수에게 가서 얘기하려고 했다. 그건 안 된다. 이제 안 봐준다”라며 경고 조치를 했다.

한편, 피에의 분위기 전환에도 불구하고 클레이는 연속 2안타를 맞고 끝내 동점을 내준 뒤 강판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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