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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혈전’ 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유의사항


입력 2014.04.17 15:45 수정 2014.04.17 20: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지난 첫 맞대결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 부진

낮경기 부담, 천적들과의 승부 관건

샌프란시스코 설욕전에 나서는 류현진. ⓒ 연합뉴스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2이닝 8실점의 악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복수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기록은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

하지만 기록만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내용들이 많았다.

당시 류현진은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중견수 켐프가 공을 더듬는데 이어 평범한 1루수 플라이를 야수들이 머뭇거리다 놓치는 등 수비 불운이 잇따라 발생했다. 물론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류현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많은 우려 속에 다음 등판이었던 애리조나전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원정경기였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시즌 최다인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낚은 류현진이다.

다시 페이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기에 샌프란시스코와의 복수전도 기대되고 있다. 물론 몇 가지 유의해야할 사항도 있다.

먼저 이번 경기는 류현진이 부담을 느끼는 낮경기(현지 시각 오후 12시 45분) 일정으로 잡혀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야간경기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지만 8차례 낮경기서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좋지 않았다. 지난 홈 개막전도 낮경기였다.

상대 선발 역시 좌완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라 다저스 타자들이 점수를 뽑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역시 지난해 데뷔전에서 범가너와 만나 6.1이닝 10안타 3실점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당시 범가는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천적들과의 승부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지난해 천적이었던 헌터 펜스는 이제 어느 정도 제압이 가능해졌지만 앙헬 파간(0.667), 호아킨 아리아스(0.600), 안드레스 토레스(0.455) 등 상-하위 타선 소총부대에 여전히 약하다.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지난 맞대결처럼 가랑비에 옷 젖을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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