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홈스틸vs전준우 세리머니, 최고의 월드스타는?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4.30 15:42  수정 2014.04.30 16:02

박용근, 2사 풀카운트 상황서 의미 없는 홈스틸

전준우도 지난해 홈런성 타구 날린 뒤 섣부른 세리머니

전준우 홈런 세리머니-박용근 홈스틸(중계화면 캡처)

LG 트윈스 박용근의 과감한 홈스틸이 야구 본고장 미국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야구영상을 소개하는 'Cut4' 코너에서 '타자 배팅 시 주자의 홈 슬라이딩'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했다. 이는 CBS 스포츠에서도 '한국의 이상한 주자가 타자 스윙 때 슬라이딩을 했다. 용감한지 어리석은지는 알 수 없다'라고 의아함을 가졌다.

내용인 즉슨 이렇다. LG는 2-3으로 뒤지던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최경철이 들어섰고, NC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김진성이 투구할 때 3루 주자 박용근이 홈으로 잽싸게 들어오는 게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사실 2사 풀카운트이기 때문에 주자들은 자동으로 뛰게 된다. 볼이 나오더라도 볼넷이라 박용근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었던 것.

물론 박용근은 투수의 집중력을 훼방 놓기 위해 홈스틸을 감행했지만, 김진성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타자 최경철을 방해할 뻔 했다. 결국 최경철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 야구에 대한 소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미국의 CBS 스포츠는 ‘세리머니가 주는 중요한 교훈’이라는 제목 하에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는 9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가 상대팀 NC에 무엇을 했는지, 자신 역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거칠고 강력했던 스윙은 ‘내가 남자다. 내가 세계 최고’를 말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타구는 외야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상대 1루수는 전준우의 등을 두들겨 줬다”라며 성급한 세리머니가 주는 4가지 교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매체는 '첫째, 정말 홈런이 됐는지 확인할 것', '둘째, 상대 선수가 자신을 위로하게끔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 것', '셋째, 배트를 미리 던지는 연습을 하지 말 것. 그것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넷째, 투수를 보지 말고 공을 쳐다볼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전준우는 NC전에서 9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마무리 이민호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올린 전준우의 타구는 극적인 동점 홈런이 되는 듯 했지만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유는 바람 때문이었다. 이날 사직구장에서는 외야에서 내야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로 인해 전준우는 홈런 1개를 도둑맞은 셈이 되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전준우에게 NC 1루수 모창민은 등을 두들겨 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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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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