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캐주얼은 가라"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 인기

최용민 기자

입력 2014.05.06 10:05  수정 2014.05.06 11:18

언리얼엔진3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 구현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대표 이미지. ⓒ네시삼십삼분

단순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뤘던 모바일 게임 라인업에도 PC 사양에서나 가능했던 고퀄리티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애니팡을 시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장르가 단순 캐주얼에서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무장한 고퀄리티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 게임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 수요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모바일 게임이라고 하면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고만고만한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딱히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요자들의 욕구에 맞게 고퀄리티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보이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의 '영웅의군단' 대표 이미지. ⓒ넥슨

먼저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있는 '블레이드'는 구글플레이의 무료인기순위와 최고매출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 출시된 ‘블레이드’는 4:33에서 제작한 액션 RPG로 언리얼엔진3을 사용해 현존 최고의 그래픽 수준과 일본 유명 콘솔게임인 '귀무자'의 반격 일섬 등의 정교한 콘트롤 재미까지 구현했다.

여기에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아크스피어'는 지난달 13일 프리 오픈 하루만에 인기가 급상승하며 서버 포화 상태를 겪었고 이어 전격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아크스피어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실시간 전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플레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필드 사냥' 과 '집단 전투 시스템’, 4000여종에 달하는 아이템, 1600종 이상의 풍부한 퀘스트 등 압도적인 콘텐츠와 터치 화면에 최적화된 핑거 스킬로 조작의 재미까지 더했다.

또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간편 채팅’ 기능을 도입해 게임상의 친구들과 손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게임 로그인 시 위미(weme) ID는 물론,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플러스 등 다양한 계정을 지원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국내 게임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난히 모바일 게임과 인연이 없었던 넥슨도 '영웅의군단'이란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을 통해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웅의군단'은 엔도어즈의 김태곤 총괄PD가 주축이 돼 만들었고 방대한 판타지 스토리 라인, 턴제방식 전투의 전략성, 화려한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넥슨은 지난해 9월 타이틀 공개 이후 총 다섯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여왔다.

여기에‘영웅대전’, ‘콜로세움’, ‘혼돈의 탑’ 등 새로운 콘텐츠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높은 수준의 게임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의 '드래곤가드' 대표 이미지. ⓒ넷마블

지난해와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넷마블도 고퀄리티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모바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가드 for 카카오'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풍성한 콘텐츠의 '드래곤가드'는 100 대100의 대규모 진영 전투, 실시간 무한필드 이용자간 대결, 실시간 파티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몬스터길들이기', '다함께 던전왕', '세븐나이츠' 등 각기 다른 특성의 모바일 RPG를 선보인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최초의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게임 업계 및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게임의 흐름은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서 높은 게임성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흘러갔다"며 "이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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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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