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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피에 퇴장, 배트·장갑 집어던졌다 ‘시즌 2호’


입력 2014.05.08 09:21 수정 2014.05.08 15: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잠실 한화전서 주심 볼 판정에 강한 불만

주심, 뒤늦게 인지한 뒤 퇴장 명령

펠릭스 피에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다 퇴장 당했다. (XTM 방송 캡처)

올 시즌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오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펠릭스 피에(29·한화 이글스)가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피에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수긍하지 못한 채 방망이와 장갑을 집어던지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한화가 5-6 뒤진 5회초 2사 2루 상황.

상대투수 정현욱의 공이 피에의 몸쪽 낮은 쪽에 꽉 차게 들어갔고, 박기택 주심은 그대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며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워낙 낮은 코스로 들어가 피에로서는 충분히 어필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을 향해 직접적인 항의보다는 몸과 표정으로 과도한 액션을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피에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타석에서 떠나지 않은 채 한참 박기택 주심을 바라봤으며, 결국 심판 우측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던졌다. 뒤돌아 있던 박기택 주심이 이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함성을 비롯한 경기장 분위기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피에는 다시 한 번 심판 뒤에서 장갑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박기택 주심도 참지 않았다. 피에는 수비교대를 위해 외야로 달려 나갔지만, 박기택 주심은 피에를 돌려세우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중은 맥주 캔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퇴장명령이 내려지자 김응용 감독이 직접 나와 강하게 어필했지만,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피에의 퇴장은 지난달 20일 한화를 상대로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정창헌(LG) 이후 시즌 2호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는 접전 끝에 연장 10회초 송광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가 8-7로 승리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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