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 선발 원칙 깨뜨린 것 맞다”
대표팀 소집 훈련서 선수 선발 관련 입장 정리
"경쟁력 앞선 선수 선택, 최고의 성과로 보답"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 자신의 원칙을 깨뜨린 지적에 대해 인정했다.
홍 감독은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엔트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 당시, 선수 선발에 있어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평가전을 비롯해 이번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자신의 소신을 깨뜨렸고, 이로 인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원칙 안에서 선수 선발을 했다면 오히려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고민했다. 나 역시 팬들만큼 대표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에서 보시는 분들의 생각도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 생각을 했다. 분명한 것은 외부 의견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쟁력이 앞선 선수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뛸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어떤 선발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가진 뒤 다음 달 10일 미국으로 넘어가 가나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이틀 뒤 브라질 베이스캠프인 이과수에 입성하고 16일 러시아와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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