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미치다⑩-이탈리아 나폴리>완벽한 2개의 얼굴을 지닌 2500년된 신도시
나폴리 산타 루치아 항구. 세계 3대 미항으로 유명하지만, 그 미항이라는 말에는 특별한 조건이 있다. 배를 타고 들어오며 보는 항구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석원
이탈리아 반도의 지도(구글 맵)
나폴리는 지중해를 감싸안은 나폴리만으로 이뤄진 해안도시다. (구글맵)
나폴리 중앙역 부근은, 나폴리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이라고 하면서도 서울의 1970년대를 보는 듯한 낡은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역 주변은 늘 수많은 자동차들로 혼잡을 이루는 도시 지옥이다. ⓒ이석원
나폴리 중앙역 부근의 거리는 쓰레기로 가득하다. 나폴리를 가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다. 기차로 나폴리를 처믐 접하는 여행객들이 나폴리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지니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석원
식당 바로 앞 풍경이 지독한 쓰레기라면 나폴리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심지어 도심의 나폴리 시민들은 지중해 연안 도시의 낙천적인 느낌보다 불친절하고 폭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석원
블란디와 함께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인 '다 미켈레'. 대대로 이 집에서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토마토소스와 마늘과 오레가노 향신료만으로 만든 마리나라 피자만을 판다. 번호표를 받고 줄 선 것은 익숙한 장면이다. ⓒ이석원
나폴리 피자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토핑과 화덕이다. 그래서 도우가 살짝 타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런 피자가 더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마르게리따 피자는 너무 짜다. ⓒ이석원
나폴리 두오모 입구는 주변 거리의 지저분함과는 거리가 있는 깨끗함이 돋보인다. ⓒ이석원
유럽의 그 어느 성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내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두오모.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자기 종교와는 상관없이 엄숙함이 몸을 감싼다. ⓒ이석원
두오모의 주보성인인 성 제나로를 모신 제대. 화려한 장식이 돋보인다. ⓒ이석원
스파카 나폴리는 유럽 골목 예술의 정점에 있다. 특히 다른 중세도시들이 주로 귀족들의 주거지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면 스파카 나폴리는 서민들의 삶으로 그려진 소박한 수채화다. ⓒ이석원
복잡한 듯 하지만 잘 정리된 구획처럼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스파카 나폴리의 특징이다. ⓒ이석원
스파카 나폴리 한 켠에 있는 스파게티 재료 가게. 이 집의 주인인 살바토레 할아버지는 3대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의 여행 프로그램에도 많이 소개가 돼 제법 유명해진 탓에 여행객들을 맞는 살바토레 할아버지는 유머 감각도 상당하다. ⓒ이석원
몬테산토선 푸니콜라레의 플랫폼. ⓒ이석원
푸니콜라레를 타면 차내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르는 '푸니쿠니 푸니쿨라'가 들릴 법도 한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 ⓒ이석원
나폴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산 텔모성과 산 마르티노 국립박물관. 산 텔모성은 오랜 시간동안 감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유럽 최고라고 극찬받기도 한다. ⓒ이석원
나폴리의 든든한 '기댈 곳'인 베수비오 화산이 멀리 보인다. 해발 1281m로 유럽대륙 유일의 활화산이다. 산꼭대기에는 지름 500m, 깊이 250m의 분화구가 있다. 서기 79년 8월의 대분화로 폼페이를 죽음의 도시로 만들었다. ⓒ이석원
산타 루치아 항구 근처에 떠 있는 요트의 모습. ⓒ이석원
산 마르티노 국립박물관 정원에서 바라본 산타 루치아 항구의 모습이다. ⓒ이석원
움베르토 1세 아케이드는 1890년에 세워졌다. 이 아케이드를 세운 움베르토 1세가 마르게리따 피자의 주인공인 마르게리따 왕후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석원
아케이드의 내부에는 고급 부티크에서부터 기념품 가게까지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는 세계적인 명화들의 모사화 상점이 많다. ⓒ이석원
움베르코 1세 아케이드는 단순히 상업의 공간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유희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석원
프랑스 앙주가문의 샤를 1세가 처음 만들고 에스파냐 아라곤 왕국의 알폰소 왕이 완성한 누오보성. '새로운 성'이라는 뜻의 누오보성은 샤를 1세가 나폴리 왕국의 수도를 시칠리아 팔레르모에서 나폴리로 옮기면서 세운 것이다. ⓒ이석원
누오보성은 19세기 벽두 나폴레옹이 나폴리를 점령했을 때는 나폴레옹의 사령부와 집무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석원
나폴리에는 기원전의 시간과 고대를 거쳐 중세를 통과해 근세를 지난 현재의 시간이 공존한다. 멀리 중앙역 부근 높은 빌딩들의 무리는 나폴리가 현재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도시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고 말하는 지도 모른다.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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