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5이닝 2실점 3승 실패 ‘실책이 발목 잡았다’
더램 불스 상대 무난한 피칭 불구 패전
피홈런-실책 아쉬움..MLB 진입 험난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의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28)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험난하기만 하다.
윤석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서 열린 더램 불스(탬파베이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이번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이로써 윤석민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지난 6일 스크랜턴 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실점(4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인 윤석민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또다시 피홈런에 고개를 숙인 점이 아쉬웠다. 윤석민은 8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윤석민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2회 선두타자 미키 마투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곧바로 안정을 찾은 것은 돋보였다.
3회와 4회를 무사히 넘긴 윤석민은 5회 수비진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저스틴 크리스티안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다음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의 3루 도루 때 포수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실점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민은 5회까지만 던진 채 마운드를 앤서니 바스케스에게 넘겼다. 볼티모어는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1-4로 패했다.
한편, 윤석민과 맞대결이 기대됐던 이학주(24·더램)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