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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전' 한국, 벨기에·알제리 약점도 발견


입력 2014.06.18 14:48 수정 2014.06.19 09:5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조별리그 맞대결 3골 모두 측면 공략 당해 내줘

이청용-손흥민 등 뛰어난 측면자원 활약 기대

벨기에와 알제리 모두 측면을 내주며 실점했다. ⓒ 게티이미지

'시드국' 벨기에뿐만 아니라 '1승 제물'로 여기는 알제리도 만만치 않았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지우 미네이랑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벨기에의 2-1 역전승.

첫 경기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알제리도 다크호스로서의 전력을 드러냈고, 벨기에는 이를 뒤집는 저력으로 승점3을 챙겼다.

H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벨기에로서는 승리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과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알제리는 아쉽게 역전패 당하긴 했지만 벨기에의 막강 화력을 70분 동안 무력화시키는 압박 수비로 1승을 따내기 쉽지 않은 상대임을 알렸다.

그러나 모두 측면을 공략 당해 실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측면을 찔렸다. 벨기에와 알제리가 터뜨린 3골 모두 측면을 공략당한 뒤 올라온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손흥민과 이청용이라는 강력한 측면 공격수를 보유한 홍명보호로서는 공략할 수 있는 상대의 약점 하나를 찾았다.

알제리의 전반 25분 선제골도 왼쪽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있어 가능했다. 파우지 굴람이 왼쪽 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소피안 페굴리에게 연결됐다. 얀 베르통언은 페굴리를 막으려다 팔을 잡아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박주호나 윤석영이 왼쪽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한 뒤 크로스를 올리고 오른쪽 또는 중앙에서 쇄도하는 이청용이나 구자철, 박주영 등에게 연결할 경우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알제리가 벨기에에 두 골을 내주는 장면 역시 모두 측면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골이 모두 벨기에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는 곧 알제리의 오른쪽 풀백이 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알제리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은 메흐디 모스테파는 31세의 노장이지만 A매치 경력은 30회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국제 경기 경험이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다음 상대인 알제리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윤석영 또는 박주호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함께 손흥민이 부지런히 뚫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패턴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통적인 루트다. 이 루트를 활용한다면 알제리의 포백 수비진을 의외로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H조 2차전 일정 : 23일 오전 1시 벨기에 vs 러시아 / 오전 4시, 한국 vs 알제리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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