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 첫 역전
갤럽, 부정 48% 부정 45%...문 총리 후보자 원인
우리 국민의 64%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새누리당 지지자, 5060 세대 등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1%P)에 따르면 문창극 후보자가 총리로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64%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고, 9%만이 적합하다고 봤다. 응답자 중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역·성·연령·지지정당·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특히 박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새누리당 지지자, 5060세대 등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 부적합 평가자(645명, 자유응답)의 52%는 '과거사 발언, 역사관/가치관 문제'를 지적했고 그 다음은 '가벼움/경솔함/막말'(10%), '반대가 심하다/나라가 시끄럽다'(9%) 순으로 답했다. 논란을 촉발한 문 후보의 한일 과거사 발언은 세대나 이념 성향, 지지정당과는 무관하게 한국인 공통 정서에 반하는 것이다.
총리 후보 적합 평가자(91명, 자유응답)는 그 이유로 '결정적 하자 없다'(21%), '소신 있다'(14%), '경력이 좋다'(11%), '대통령(의 선택)을 신뢰한다'(11%) 등을 꼽았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사관 논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5% 포인트 높았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였다.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로 '인사 문제'를 지적한 비율이 지난주 20%에서 이번 주 39%로 나타나 배 가까이 늘었다. 소통 미흡(11%), 세월호 수습 미흡(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긍정-부정률의 역전에 대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주째 42%를 유지했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 창당 후 최저치(23%)를 기록한 5월 첫째 주 이후 6주 연속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