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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망신' 승리도 16강도 한국 밖에 없다


입력 2014.06.21 12:26 수정 2014.07.15 11:0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조별리그 6경기 치러 3무 3패..일본 탈락 유력

침대축구 이란도 어두워..한국만 희망 남아


아시아 축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현재까지 다소 부진하다.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총 6경기 치러 현재까지 3무 3패다. 대회에 참가한 각 대륙 통틀어 승리팀이 전무한 대륙은 아시아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참여한 국가는 모두 4개팀. 이중 호주(2패)가 가장 먼저 16강 탈락이 확정됐고, 일본(1무1패)도 벼랑 끝에 몰려있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둔 이란(1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세운 호주에 비해 '순수 아시아국가'인 일본과 이란은 수준 이하의 경기내용으로 월드컵 레벨에 걸맞지 않은 팀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지 않다.

호주는 스페인을, 일본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각각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난다.

이란의 2차전 상대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다. 모두 이번 월드컵의 톱시드 국가들이다. 스페인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호주전에 독기를 품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콜롬비아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파상공세로 나설 전망이다.

아시아 첫 승과 16강팀 배출의 희망은 이제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아쉽게 아시아 첫 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붙여 그나마 아시아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국은 23일 오전 4시 아프리카의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16강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이자 아시아팀이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지난 18일 벨기에와 1차전에서 1-2로 진 알제리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입장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최근 감독과 자국 언론의 불화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것도 한국에 호재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FIFA랭킹은 참가 대륙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란이 43위로 가장 높고 일본(46위), 한국(57위), 호주(62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결과적으로도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국가들은 지금까지 들러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 대륙에 월드컵 티켓을 4장이나 줘야하냐는 의문의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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