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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눈물 머금고 회초리 "홍명보호 실패한 것"


입력 2014.06.27 09:46 수정 2014.06.27 09:51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원하는 16강 가지 못했으니 실패” 직언

대표팀 체력부족 등 지적하면서도 따뜻한 격려

[대한민국 벨기에]조우종-이영표.(KBS 방송화면 캡처)

“실패냐고 묻는다면, 실패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한국 대표팀에 촌철 총평을 남기며 눈물 머금은 사랑의 매를 들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와 맞붙어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2패(승점1)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전락, 16강 진출에 실패한 채로 브라질월드컵을 마무리 하게 됐다.

KBS에서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 대해 누군가가 실패냐고 물어본다면 실패가 맞다”며 “우리가 원하는 16강을 가지 못했다”며 총평을 내렸다.

아울러 대표팀 선수들을 두고 “최선을 다해 많이 뛴 건 맞다”면서도 역대 대표팀이 모습과 비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우린 무엇이 필요한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강한 상대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뛰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 한국 팀은 체력적인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월드컵은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라며 홍명보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실패는 감독 선수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책임으로서 반성을 해야 한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K-리그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벨기에전에서 선수들의 다짐을 다 봤다고 생각한다.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후배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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