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잘 던진 류현진 패전, 외야 수비 탓"

선발 류현진 호투 인정하면서 결승타 내준 외야수비 지적

[LA다저스-세인트루이스]2점대 진입을 노리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12로 조금 올랐다. ⓒ 연합뉴스

미국 현지언론들은 류현진(27·LA다저스) 호투를 인정하면서도 결승타를 허용한 외야 수비에는 일침을 가했다.

10승 사냥에 나선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1-3 뒤진 8회초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그대로 1-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레인키-커쇼를 제치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류현진은 첫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

5회초 반 슬라이크와 푸이그의 아쉬운 외야 수비가 섞인 2실점도 류현진 자책점으로 기록, 2점대 진입을 노리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12로 조금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에 대해 “선발 류현진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동점 솔로홈런과 안타를 8개 맞았지만, 탈삼진을 7개 기록하는 등 7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냈다”고 호평했다.

패인으로 1-1 맞선 5회 2실점 당시 외야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를 지적했다.

ESPN은 “자니 페랄타가 류현진을 상대로 큰 타구를 때려냈다. 이때 중견수 반 슬라이크와 우익수 푸이그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하게 됐다”며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중견수 반 슬라이크는 타구를 잡기 위해 무섭게 달려드는 푸이그를 의식, 보다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우익수 위치에서 잡기 어려운 타구로 열정과 무모함 사이를 뛴 푸이그의 수비도 못내 아쉬웠다. 마운드에서는 확실한 표정관리를 해왔던 류현진도 이 순간에는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연승에 실패,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뒤진 2위에 머물렀다.